영화 <효자동이발사>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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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역사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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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탄생한지 어느새 100년, 시각 매체가 우리 문화에서 역사적 교훈의 중요한 전달자로 자리잡았다는 사실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역사 영화가 과거를 구성하는 하나의 방식으로서 정당성을 지난다고 생각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 역사 영화는 글로 쓰여진 역사와 비교할 것이 아니라, 과거를 이야기하는 하나의 방식으로서 그 나름의 표현 규칙들을 지니고 있다. 과거의 흔적들을 표현하고 해석하고 생각하고 그로부터 의미를 만들어 내는 하나의 매체라는 것을 전제한다. 영화 속에서 역사를 다루는 방식은 다양하다. 과거를 로맨스나 모험의 배경으로만 사용하는 할리우드의 ‘사’극, 곧 시대극과는 형식과 내용 모두에 있어 전혀 다를 뿐만 아니라, 과거의 이미지에 최근의 해설을 덧붙인 전형적인 다큐멘터리와도 전혀 다른 영화들이다. 이런 영화들은 의도, 내용, 그리고 형식에서 전통적인 역사 영화들과 차이를 보인다. 이들은 관객을 즐겁게 해주거나 이윤을 창출하려 하기보다는 과거의 유산을 이해하려 한다. 역사적 관계에 대한 요구가 너무도 장렬했던 영화작가들은 전통적인 형식의 역사영화들이 사회 고위층의 가치로 뒤덮여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리얼리즘‘을 포기하고 다른 표현 양식을 선택했다. 그리하여 장르를 혼합하고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경계를 허무는 등 역사를 위한 새로운 형식들을 창출해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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