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화두, 혜능과 셰익스피어을 읽고

목차

■ 서 론

■ 본 론
제1칙 달마가 말했다. 텅비었는데 뭐가 성스러워?
제2칙 조주스님왈, 최고의 도는 어렵지 않아
제3칙 마조화상의 병환
제4칙 덕산이 위산 화상을 참문하다
제5칙 설봉의 온 대지

본문내용

【 서 론 】
솔직히 불교에 관한 서적을 이렇게 잃어 본 적은 거의 처음인것 같다. 처음엔 우리 문화의 사상적 기반이 되는 유교 사상이 그 기반을 이룰거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택하였는데 이 책은 불교의 사상적 깨달음에 대해서 ‘도올 김용옥’ 이라는 사람의 시각과 생각으로 정의를 내리고 불교에 대한 나름대로의 성찰과 자기반성 불교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책인 것 같다. 하지만 때로는 그 논리 구조가 치밀하지 못하고, 너무 방대하게 늘어놓아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그 핵심을 놓칠 때가 많다. 또한 어떠한 관점으로 이러한 것들을 발취하였는지 그 이유가 설명되어 지지 않는 부분도 있어서 책을 다 읽고도 전체적인 맥락과 흐름을 다 이해하기보다 부분적인 내용만을 기억하게 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 책에서 도올은 불교는 깨달음이라고 말한다. 깨달음은 나홀로의 것이며, 결국 나의 삶의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이고, 누군가가 대신해 줄 수 없는 것이다 라고 말한다.
그러기에 불교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깨달음의 삶의 현자의 이야기를 간접체험으로 듣는 것이다 라고 말한다. 그러한 삶의 이야기는 “공안”이고, 이 책에서는 그 공안의 모음집으로 고금에 가장 뛰어난 “벽암록”을 풀이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 본 론 】
제1칙 달마가 말했다. 텅비었는데 뭐가 성스러워?
〈벽암록〉 제1칙에서는 이러한 선불교의 정신을 부처님의 정법을 이은 선종의 초조인 달마에게 양무제가 질문하는 대화를 통해서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달마는 일체의 만법은 본래 텅 빈 것(一切皆空)인데 성(聖)스럽다고 할 고정된 법은 없다고 대답한다.
〈금강경〉에는 ‘고정된 법은 없다(無有定法)’는 말이 있다. 반야의 지혜는 마음을 어디서도 머무름이 없도록 하는 무주(無住)와 어떠한 경계나 모양도 취하지 않는 무상(無相)의 실천을 하라는 것이다. 즉 불법은 시간과 공간이 함께하는 지금 여기에서 자신이 일체의 존재와 함께 반야의 지혜와 자비를 나누는 삶을 지혜롭게 사는 가르침이다.
그러나 양무제의 질문에는 불법은 ‘성(聖)스러운 진리’이며 어떤 고정된 법이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에 달마는 이러한 양무제의 착각과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 ‘확연무성(廓然無聖)’이라고 대답한 것이다.
그리고 양무제가 성(聖)스럽다고 생각하고 질문한 것은 세간과 출세간적인 차별심에 토대를 둔 범부(凡)와 성자(聖)라는 상대적인 분별심이 작용하고 있다. 성(聖)스러움을 추구하는 것은 범부(凡)적인 차별심에서 비롯된 중생심이다. 시끄러움을 버리고 조용함을 추구하거나, 미혹함을 버리고 깨달음을 추구하는 상대적인 분별심도 마찬가지이다.
즉 양무제의 질문은 불법의 근본이 성스러운 것이라는 차별심과 착각에 떨어진 양무제를 범성(凡聖)의 차별이 없는 본래의 텅 빈 마음을 체득하는 것이 불법의 근본이라는 사실을 올바르게 제시한 정확한 대답인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