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문화] 신용카드로 살펴본 미국의 소비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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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카드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시장이다. 실제로도 타국과 비교해보면 신용카드에 의한 지불이 많고 또 일인당 카드소지 수도 많다. 2003년, 미국에서는 신용카드에 의한 지불액이 총 1조 5,300억 달러, 미지불 금액은 6,500억 달러에 이르러 실제 영국의 7~8배 규모라 한다. 이러한 정확한 통계치를 언급하지 않아도 미국은 말 그대로 신용사회라고 할 수 있다. 현금보다는 대개가 현금보다는 credit card 가 더 많이 필요하고, 운전 면허증과 더불어 생활필수품이다. 개인의 공식 재정능력 평가는 자산과 수입도 참고 하지만 무엇보다 신용도 (credit rating) 로 결정된다. 이러한 풍토는 최근 신용카드에 의한 국세청의 현금영수증 발행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서서히 정착이 되어가고 있지만 미국과의 평균적인 사용률을 따져 보았을 때는 아직까지도 상당히 이질적으로 비추어진다.

그러면 미국이 과연 신용제도가 발달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의 원천은 아마도 미국이라는 사회의 각 구성원들이 ‘개인’이라는 보호막을 두르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주변에 보호막을 치고 사는 사회는 불필요한 갈등을 크게 줄일 수는 있어도 상대방에 의한 믿음이나 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원칙과 법의 잣대로 문제를 해결한다. 그러므로 사회 구성원들은 근본적으로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불신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서로 거래도 하고 경제관계도 유지해야하는데 다국적이고 다민족인 미국사회에서 누가 누구를 믿을 수 있다는 말인가? 믿을 것은 오로지 법이고 그 테두리 안에서 적용되는 신용뿐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credit'라는 단어는 여러 가지 의미로 통용된다. 학교성적도 credit라고 하며 명예와 믿음이라는 단어도 credit라고 한다. 또한 credit라는 단어 자체가 ’돈‘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간혹 미국의 식당 앞에 'NO CREDIT'라고 써 붙여 놓았을 때, 그때는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외상 사절‘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참고 자료

*국제 경제학, 박진근, (박영사)
*미국 전국 신용상담협회, www.nfcc.org
*논문 ; 미국 소비자신용법제의 개관 ,서울대학교 법학연구소 ,김건식 ,1988
*LG경제 연구센터, www.lgeri.co.kr/econo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