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전시회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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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경기도 광주, 여주, 이천에서 열리는 2005 경기도 세계도자 비엔날레에 가보고 싶었지만 그것이 4월23일부터 시작하는 관계로 시간이 촉박하여 그 이전에 시작하는 전시회를 골랐다. 이번 전시회는 세계도자 비엔날레의 전초전으로서 비엔날레의 성공기원을 위한 초대작가전으로 꾸며진 것이었다.
전시회를 보기로 마음먹은 날에 아침부터 날씨가 흐리더니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날씨 때문에 도자기의 빛이 바랠 것도 아닐 것이며 한 번 먹은 마음을 비 때문에 바꿀 수 없어 문화의 전당으로 발걸음을 떼었다.
세 분의 명장과 그 외 일곱 작가 분들의 작품들이 경기도 문화의 전당 소전시실에 가지런히 전시되어 있었다. 4월6일에 시작하여 10일에 끝나는 전시회였기 때문에 나는 전시회의 거의 막바지에 관람을 하게 된 것이었다. 덕분에 전시 작품들의 화보집도 덤으로 얻을 수 있었다.
첫 작품부터 한 작품 한 작품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면서 감상하는데, 예전 같으면 생소했을 용어들이지만 수업시간을 통해 들어보았던 단어들을 접할 수 있어 왠지 뿌듯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절로 실감나는 시간이었다. 아는 만큼 보였고 아는 만큼 들렸다. 더구나 그것이 예술 작품이었기 때문에 더욱 마음에 다가왔던 것 같다. 투각이니 귀얄기법이니, 진사니 이도다완이니... 하는 말들이 친숙하다는 것이 전시회 감상을 더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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