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견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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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일 김경희 교수님의 지도하에 성균관에 방문하였다. 우리들은 성균관의 명륜당 앞뜰에서 우리에게 성균관을 안내해 주실 분을 기다리고 있었다. 12시 30분 지난 무렵 유부장님께서 성균관에 들어오셨다. 성균관의 대성전부터 견학하게 되었는데 나는 처음부터 지적을 받고 말았다. 문제는 모자였다. 성균관 안에서는 예를 갖추어야 할 것이 많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모자는 착용이 불가하다는 것이었다. 로마에 왔으면 로마법을 따르라 하였기에 나는 모자를 벗고 성균관에 입성하였다. 처음 성균관의 느낌은 고풍스러우면서도 정겹고 단아한 우리 민족의 멋과 닮아 있었다. 우리가 성균관에 방문한 2일은 날씨가 너무 화창하여 햇살에 받고 빛나는 나무와 돌담들이 너무 예뻐 보였다.
드디어 우리들은 대성전 앞에 섰다. 방금 전까지 화기애애하던 분위기가 쫙 가라앉았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모두들 유부장님의 말씀에 귀 기울였다. 유부장님께선 처음에 성균관의 역사를 간략히 설명하셨다. 372년 고구려의 태학으로 세워져 신라와 고려를 지나 조선에 와서 성균관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 유구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임진왜란 때 전소하여 8년 후 다시 세워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라 하였다.
우리가 서있는 대성전 앞의 이 뜰을 문묘의 뜰이라 부른다고 하셨다. 성균관은 강학하는 학교와 석전제등을 지내는 문묘의 기능을 하였는데 이 대성전이 바로 문묘의 기능을 하는 중심 건물이라 할 수 있다.
바로 옆에 보이는 사진이 대성전의 모습이다. 저 가운에 보이는 돌로 만든 길은 신도라 하여 신이 드나드는 길목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넘어갈 때에는 손을 모으고 인사를 하고난 후에 넘어가야 한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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