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매트릭스로 철학하기

목차

없음

본문내용

처음 『매트릭스』라는 영화를 접했을 때 현란한 쿵푸 기예, 총알을 막아내는 파워액션, 건물 벽과 천장을 달리는 3차원 액션, 총알보다 빠른 초고속 스피드 액션을 가미한 영화로서 무척 재미있게 보았다. 그때는 단지 액션영화로서 헐리우드식의 블록버스터 영화라고 생각 하였다. 그러다가 『매트릭스로 철학하기』라는 책을 접하면서 단순히 헐리우드식 블록버스터 영화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매트릭스 영화를 그냥 액션영화로만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이 세계의 실체성에 대해 의심을 한번 해보았던 것이다. 막연하긴 하겠지만 허구로 이루어진 매트릭스와 같은 세상에서 사는 것이 아닐까하고 하고 말이다. 이 영화는 사이버펑크라는 장르로 가장 오락적이면서 동시에 가장 형이상학적인 장르이다. 독특하게 설계된 각종 세트들, 로봇·안드로이드·사이보그·인조인간등 흥미를 끄는 존재들, 역동적인 액션 넓은 우주 공간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하지만 유심히 들여다 보면 이 장르만큼 형이상학적 주제를 복합적으로 다루고 있는 장르도 없다. 시간과 공간, 기억의 문제, 인간 정체성, 기계와 인간, 물질·생명·정신, 현실과 실제 등 매우 묵직한 주제들이 이 사이버펑크라는 장르에 녹아들어가 있다. 영화『매트릭스』는 이런 사이버펑크 걸작중의 하나이다. 단순히 오락만 제공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인것이다.

인간의 기억을 지배하는 가상현실-매트릭스 2197년. 인공두뇌를 가진 컴퓨터(AI:Artificial Intelligence)가 지배한다. 인간들은 태어나자마자 그들이 만들어낸 인공자궁 안에 갇혀 AI의 생명 연장을 위한 에너지로 사용되고 AI에 의해 뇌 세포에 매트릭스라는 프로그램을 입력 당한다. 영화는 1999년 가상현실. 인간들은 매트릭스 프로그램에 따라 평생 1999년의 가상현실에 살아가고, AI의 철저한 통제에 따라 살아가게 된다. 인간들이 보고 느끼는 것은 항상 그들의 검색엔진에 노출되어 있고, 인간의 기억 또한 그들에 의해 입력되고 삭제된다. 현실은 없고 가상만 있는 사회. 이것이 영화『매트릭스』를 구성하는 기본 줄거리이다. 『매트릭스』는 일종의 존재론적 진실에 관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참고 자료

슬라보예 지젝 외. 『매트릭스로 철학하기』. 서울: 한문화,2003
이우 외.『철학으로 매트릭스 읽기』. 서울: 이룸, 2003
글렌예페스외『우리는매트릭스안에살고있나』. 서울:굿모닝 미디어, 2003
에드문트 야코비. 『클라시커 50 철학가』. 서울:해냄,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