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 이머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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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전스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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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보통 책의 제목을 보면 대충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데 이 책은 ‘이머전스’ 라는 내용만 보고 어떤 내용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책을 뒤적여 보았는데, ‘이머전스란 구성요소에 없는 특성이나 행동이 상위계층(전체구조)에서 돌연히 출연하는 현상을 말한다’고 적혀 있었다. ‘아~창발성!’ 그제서야 이 책은 ‘부분의 합은 전체를 능가한다’, ’특성 없는 개체들이 모였는데 전체에는 새로운 특성이 출현한다.’ 라는 내용들임을 알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1장 여왕개미의 신화’가 가장 인상 깊었다. 흰개미는 역할에 따라 제각기 여왕개미, 수캐미, 병정개미, 일개미로 발육하여 수만 마리씩 큰 집단을 이루고 살면서 질서 있는 사회를 형성한다. 특히 아프리카의 초원에 사는 버섯흰개미들은 높이가 4m나 되는 탑 모양의 둥지를 만들 정도이다. 개개의 흰개미가 가진 것이 총화를 훨씬 뛰어넘는 지능과 적응능력을 보여준 흰개미의 집합체를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와 대등하다고 생각해서 곤충학자 윌리엄 윌러는 이러한 개미 집단을 ‘초유기체’ 라는 용어도 만들었다. 하지만 초유기체의 개념은 1960년대에 분자생물학의 전성시대가 열리면서 무용지물이 되었다. 분자생물학의 환원주의와 초유기체 개념의 전일주의는 결코 양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환원주의는 지난 3세기동안 서양과학의 사고를 지배하였다. 그러나 흰개미 집단처럼 개개의 개미는 집을 지을 만한 지능이 없지만 개미 집합체는 집을 짓고 사는 경우에는 환원주의로 접근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전체가 그 부분들을 합쳐놓은 것보다 항상 크기 때문에 분석적 방법으로는 이해가 불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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