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

소개글

소세키의 마음, 서평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갈등구조
(1) 사상
(2) 연애
3. 해결
(1) 죽음의 미학
(2) 자유로부터의 도피
4. 소감

본문내용

소설은 죽음에 대한 강박관념을 줄곧 보인다. 타나토스라는 죽음의 본능은 무의식 속에서 잠자고 있는 것이지 의식의 표면으로 끌려 올라오는 것이 아니다. 줄곧 그런 음침한 분위기 속에서 책을 덮을 여유를 주지 않을 정도로 몰아치는 것은 저자의 탁월한 심리묘사 덕분이다. 팽팽한 분위기를 충분하게 즐길 수 있다. 매끄러운 글과 가독성은 오로지 작가의 능력이다. 이런 식의 어두운 글을 읽으면서도 한 호흡에 읽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작가로서 대단한 능력이다. 일본의 국민 작가라 칭송받는 나쓰메 소세키의 역량을 느낄 수 있다. 문체든 문제 의식이든 대중에게 통해야 한다. 그의 문제의식도 폭이 넓다. 보편적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볼 이기적 의도에서 잉태된 구원의 손길 같은 가식적인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감정을 느껴보지 못했더라도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번뇌한 경험은 있을 것이다. 이런 보편적인 인간의 마음을 절묘하게 그려냈다. 심리를 묘사하는 데 대단한 소질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소설은 전체적으로 우울한 분위기다. 싸늘하고 나태하고 뭔가를 해야 하는 건 알지만 뭐를 해야 할지를 모르는 표류하는 청춘의 이야기다. 무겁고 칙칙한 분위기인데 잘 읽히는 이유는 신문연재라는 형식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서평은 선생과 K의 갈등구조를 사상과 연애의 두 측면에서 살펴보고 그 갈등의 해결수단으로 자결을 살펴본다. 자결은 죽음의 미학, (현대인의 비극인)자유로부터의 도피 두 가지 차원에서 살펴보기로 한다. 소설은 보편적인 감성을 소재로 삼았다. 그러나 해결은 베르테르같은 애처로운 자결이 아니라, 따라 죽는 순사의 방법을 택함으로 보편성을 상실하였다. 주지하다시피 순사는 고대의 유물이다. 또한 일본 정도만이 근대에까지 사무라이의 할복을 명예로 간주한 나라임을 상기한다면 순사라는 형식으로서 자결을 보편적 감성으로 다가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참고 자료

마음 (こころ)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작, 19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