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클로

소개글

씨클로를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1. 씨클로
2. 영화 속으로
3. 씨클로가 있는 풍경

본문내용

1. 씨클로

지금보다 어렸을 때는 영화가 좋아서 봤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온갖 근심들이 무지개 빛으로 형형하게 빛났고, 모든 고통은 해피엔딩을 빛나게 하기위해 만든 작은 트릭 같았다. 그때보다 조금 커버린 요즘은 영화를 시간을 보내기위해 본다. 예전처럼 없는 시간 쪼개어 보는 게 아니라 놀다가 지쳐서 더 놀게 없을 때 보는 것이다. 이건 상당한 변화다. 영화에 대한 모독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처음 자기 인생의 영화에 대해 글을 쓰라고 할 때 너무 난감했다. 머리 속에 돌아다니는 여러 이미지들이 나를 괴롭혔다. 뭣보다도 할말이 없었다. ‘내 인생의 영화는 이거예요’, ‘이것이 이 영화의 정수랍니다’라고 말할 근거도 없다.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난 것이 예전에 쓰던 영화노트였다. 그 노트는 내가 보았던 영화를 간략하게 정리해 놓은 것으로 거창한 구석 도 없었고, 그저 그런 비망록의 성격을 띄고 있었다. 하지만 뭔가를 시작할 수 있는 기폭제는 되어줄 것 같았다. 그리고 얌전하게 먼지를 덮어쓰고 있던 노트 첫 장에 써있던 영화가 바로 ‘씨클로’이다. 베트남계 프랑스인인 감독의 절제된 시선이 이 영화를 만나면 좀 난폭해지고 복잡해진다. 그의 잘 알려진 영화 “그린파파야 향기”에 비하면 확실한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내 인생에서 어떤 부분으로 살아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 매혹적인 영화는 오랫동안 나를 사로잡았다. 그리고 일상에서 행해지지만, 무시되어지는 폭력에 대해 새롭게 생각할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영화 속으로 들어가자.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