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샘마을 몽당깨비

소개글

샘마을 몽당깨비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제 독후감은 책의 내용을 1/10만 반영합니다. 거의 책에 대한 제 경험을 많이 씁니다. 그게 독후감을 쓰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어린시절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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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가로수는 땡볕 아래에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양산 역할을 한다. 늘 무심히 지나치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 서서 계절을 난다. 며칠 전 새벽에 학원을 가다가 가로수 뿌리가 드러나 있는 걸 발견했다. 자잘한 뿌리들 밖엔 없는 나무가 그 속을 드러내며 위태하게 서 있었다. 전봇대 전선에 닿는다는 것이 이유인지 무성하게 뻗은 줄기들은 잘라져 길바닥에 내동댕이쳐 있었다. 그렇게 황폐하게 되어서야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을 실감하며 안쓰럽게 쳐다보았다. 문득 ‘샘마을 몽당깨비’에 나오는 은행나무가 떠올라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가만히 쳐다보았다. 뿌리가 잘 내리지 못한 것이 그 은행나무와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젠 나무들이 설 곳이 없다는 것을 실감한다. 울 학교 뒷산을 깎아내고 첨단 건물을 짓는다고 날마다 트럭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그만 순식간에 산의 자취는 온데간데 없게 돼 버렸다. 해가 변해감에 따라 건물이 들어서고 발달하는 이 지구가 과연 모두를 위한 삶의 터전이 되어가고 있는지 의심이 들었다. 누구는 서울 아니면 살기 싫다고 하지만 난 서울만 빼고 다른 곳 어느 곳에든 살기를 원한다. 아니, 시골이면 좋겠다. 산내음과 풀내음을 느끼고 동물을 기르고, 흙을 밟으며 사는게 정말 최고라고 생각한다. 지푸라기로 불장난하며 1년을 났던 거제에서의 내 삶의 일부를 잊지 못한다. 소똥 냄새와 닭 냄새와 개 사료 냄새가 진동을 했지만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도깨비 몽당깨비도 나처럼 옛날에 살던 동네를 그리워하지만 더 이상 그가 가고 싶어하는 그의 고향은 남아있질 않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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