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학] 까치전정리

목차

1.까치전

2.조선후기 사회와 우화소설 속 여러 구조적 장치가 갖는 사회적 의미
1) 쟁년(쟁장) 모티브
2) 송사(쟁송) 모티브
3) 연회의 의미

본문내용

「까치전」은 고전소설 작품 중에서 일반에게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 중의 하나로 소설의 표기법, 「장끼전」과 합본으로 필사되었다는 점, 새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는 공통점에서 영ㆍ정조 무렵에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까치전」은,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와 가치관의 변화 속에서 고뇌하던 당시 민중에 의해 쓰여진 소설인 것이다. 「까치전」은 하나의 사건을 놓고 벌어지는 두 번의 재판을 소설화시켜 당시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갖가지 새에 비유된 인간들의 모습이다. 군수 보라매는 자신이 재판에서 최고의 판결권자임에도 불구하고 재판과정에서 관속들과 수청기생 등에 둘러싸여 시비를 분간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권력의 그늘에서 뇌물을 즐기는 책방 구전, 비둘기가 제 사촌이라며 아양을 떠는 앵무새, 겉으로는 두민이라는 이름을 내세우며 사건의 해결자인양 하면서 약삭빠르게 뇌물을 받아먹는 두꺼비, 사건에 개입되어 봉변당할 것을 두려워하며 발뺌을 했다가 벌을 받는 꾀꼬리, 두견, 까마귀, 주체성 없는 할미새, 책임을 회피하는 솔개미 풍헌 등 모두 인간 세상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까치와 비둘기는 하나는 권력자의 모습으로, 다른 하나는 권력으로부터 소외된 이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러한 인물의 문제를 당시 사회상과 비추어 보면 계층간의 문제로 바라볼 수 있는데, 군수, 어사, 관속들은 지배층에 해당하고, 비둘기, 까치 및 다른 새들은 피지배층에 해당하며, 비둘기는 피지배층이면서도 지배층만큼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계층이라고 본다. 즉 당시의 신분제 동요 속에서 경제적 기반을 바탕으로 하여 성장하기 시작한 요호ㆍ부민 계층의 대립이라고 파악된다. 조선후기에는 부(富)라는 경제적인 문제로 계층간의 첨예한 갈등양상이 드러나는데, 피지배층의 계급 안에서도 부의 축적을 기준으로 지배층의 계급과 맞먹는 세력을 갖는 요호ㆍ부민과 지배층ㆍ요호부민 층에게 착취당함으로 더욱 굶주리는 이농유랑민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