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고려시대의 가족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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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근친혼(近親婚)
1)근친혼의 실제
2)근친혼의 촌수는
3)근친혼의 금지 과정

2. 서류부가혼(壻留婦家婚)
1)장가가는 남자들
2)서류부가혼의 기원과 형태

3. 축첩(蓄妾)과 첩의 지위
1)일부일처인가 일부다처인가
2)다처간의 지위는

4. 부녀의 재혼(再婚)
1)여성이 상대적으로 존중되던 사회
2)여성의 재혼 얼마든지

5. 친족용어
1)족(族)
2)씨족(氏族)
3)종(宗)
4)친(親)
5)인(姻)
6)생(甥), 구(舅), 고(姑)
7)가속(家屬), 가장(家長), 백모숙모(伯母叔母), 고부(姑夫), 고자(姑子), 친표형제자매(親表兄弟姉妹), 여제(女弟), 매(妹), 자서(姉婿), 매서(妹婿), 측실자(側室子), 소남(小男), 중남(中男), 장남(長男)
8)외족(外族), 외척(外戚), 구이형제자매(舅姨兄弟姉妹), 당구(堂舅), 이(姨), 이자(姨子), 이부(姨夫)
9)처족(妻族), 처부(妻父), 처형(妻兄), 처제(妻弟)

6. 양자제도
1)양자를 선호하지 않았다

7. 족보
1)족보의 기원
2)족보의 존재 증거
3)고려족보의 특성: 차별 없이 똑같은 자손

본문내용

-근친혼의 실제
실제로 근친혼은 고려시대만의 특징적인 혼인양식이 아니다. 신라의 ‘성골’이나 ‘진골’은 왕족 내의 근친혼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근친혼이 유독 고려사회만의 전유물로 보이게 하는 까닭은 아무래도 당시 사회가 갖고 있던 모순적인 분위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고대사회 보다 정치적으로 개방되고, 지배층이 확대되었으며, 무엇보다 근친혼에 대해 부정적인 유교적 합리주의가 확산되었다. 그런데 그 가운데 근친혼은 고대적 요소로써 폐쇄적인 성격을 지녔음에도 왕족을 중심으로 고려 지배층에 폭넓게 수용되었던 것이다. 특히, 왕실에서 근친혼이 행해진 사례가 많은데 이는 동성 사이의 근친혼은 가문, 혈통의 순수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에서 비롯된 것 같다. 근친혼이 왕실과 관련되어서는 단순히 한 가문의 순수성을 유지하려는 것뿐만 아니고 결혼을 통한 정치권력의 분산 내지 확산을 방지하고 폐쇄적인 통혼권을 형성함으로써 권력의 집중과 왕족의 특권을 향유하려는 목적도 있었음이 엿보인다.
-근친혼의 촌수는
왕실의 근친혼은 대단히 가까운 사이에 이루어진 경우가 많았는데 4촌 사이에 결혼을 한 경우가 가장 많기는 했지만, 어머니가 다른 이복남매 사이나 숙질의 3촌 사이, 5촌 이상의 친척들 사이에 결혼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이모와 조카, 삼촌과 질녀, 친종, 이종, 고종과 같은 4촌간에도 결혼을 하는 경우가 고려의 왕실에서는 흔했다. 국왕들의 경우 근친혼을 한 27건 가운데 13건은 4촌 사이에 이루어지고 있어 근친혼의 중심이 여기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국왕은 아니어도 왕족인 종실에서는 서로간에 많은 근친혼이 이루어졌다. 특히 문종의 친동생인 평양공 기의 집안은 평양공의 딸이 문종의 아들인 순종에게 시집을 가서 정의왕후가 된 이래 여러 명의 왕비가 나와서 이른바 ‘배우자 집단’을 형성하면서 지속적으로 근친혼을 하였다.

참고 자료

*참고문헌*
-한국가족제도사연구, 일지사
-고려시대 사람들 이야기2, 신서원
-민족문화 대백과사전, 한국 정신문화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