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미술] 불국사, 신라인의 숨결

목차

1. 불국사 창건 시기의 분석
2. 불국사 창건의 숨겨진 사실
3. 불국사에서 발견한 돌의 다감함
1) 도공을 생각하다
2) 불국사 유적이 주는 느낌
4. 신라인을 생각한다

본문내용

한국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대표적인 문화 유산들인 불국사, 석굴암, 성덕대왕신종의 공통점을 찾아보자면 모두가 신라 경덕왕에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이러한 거대한 역사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삼국통일 후 사회가 안정되고 있었으며 경덕왕 집권기에 전제정권의 절정기를 맞이하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비교적 문화에의 관심이 높았을 것이고, 경제적으로도 번영을 이루고 있었기에 20~30여년의 세월을 들여야 하는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해올 수 있었을 것이다. 당대의 아름다운 유물들을 보면 미의식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는데, 경덕왕은 이러한 백성들의 문화적 욕구에 부응함으로서 왕권을 드높이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로마의 역사를 통해 미루어 볼 수 있듯이 지나친 문화적 탐미는 사회를 사치스럽고 방탕하게 하며, 이는 사회경제적인 낭비로 이어진다. 경덕왕 때 역사적 기록을 보면 민중들에게나 정치적으로나 혼란스러운 일이 많이 발생하였던 것을 보면, 이미 이러한 징조가 시작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경덕왕 다음 왕인 혜공왕 이후인 하대 신라부터는 사회가 혼란스럽고 문란해지기 시작하는데, 경덕왕, 혜공왕 때 지나치게 큰 역사를 이루려 함으로서 사회적인 소모가 컸던 것은 아닐까 추측해본다.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늘 시간을 다투며 사는 우리로서는 20년을 두고 차근차근 무언가를 이루려 했던 조상들의 넓은 안목과 침착함에 감탄스럽고 부러울 뿐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