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정여립 사건

소개글

정여립에 대해서 개괄 정리한 글입니다.

목차

1. 머리말
2. 정여립의 성장과정과 정치활동
3. 기축옥사의 발발과 전개
4. 정여립의 정치사상
5. 맺음말

본문내용

1. 머리말

하나의 개인은 하나의 사회현상이며, 자기가 속해 있는 사회의 산물인 동시에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그 사회의 대변인이다. 그 사회를 초월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위인 역시 자세히 살펴보면 그 사회가 속해있는 시대의 의지를 표현하고, 시대의 의지를 전해주며, 그것을 최종적으로 완성한 인간일 따름이다. 따라서 과거를 이해하려고 시도할 때, 그 시대의 한 개인을 이해의 출구로 삼는 것도 매우 적합한 역사연구 방법 중의 하나이다. 그 중에서도 위인이나 반역자, 이단아 등 과거의 흔적에 뚜렷한 모습을 나타난 개인들은 그 시대와 사회의 모습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선조대의 정여립(鄭汝立) 사건은 조선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하나의 출구가 되고 있다. 정여립은 선조 22년(1589)에 모반혐의로 대명률(大明律)의 ‘모반대역죄(謀反大逆罪)’로 백관들이 보는 앞에서 이미 죽은 몸이 능지처참(陵遲處斬)되었고, 조선 건국 후 최초로 정치적 이유 때문에 과방(科榜)에서 제외되었다. 부모와 자식들은 모두 교살되었고 살던 집은 역적의 기운을 묻어버리기 위해 연못으로 만들어 버렸다. 정여립의 첩과 노비는 공신들의 소유가 되었고 가산은 몰수되었으며, 일가친지도 모두 노비가 되거나 귀양을 보냈다. 또한 조정에서는 약 3년간에 걸쳐 정여립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옥사를 진행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는 참극이 발생하였다. 이 사건은 조선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가 힘들만큼 많은 희생자를 낸 큰 사건이며, 여진족의 침입과 일본의 침공이 예견되는 불안한 시대적 상황 하에서 발생하여 그 후 100여 년간 정쟁의 주제가 되었던 매우 의미 있는 역사적 사건이다.
그러나 정여립은 현재까지도 그 중요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정여립 사건에 대해서 대부분 일개 역모사건으로 치부하여 전례대로 답습하거나 아예 무시해 버렸다. 겨우 정여립 사건이 동·서 분당으로 인해 발생한 당쟁의 부산물에 불과하다는 정도이다. 학계에서는 현재까지 유일지(柳一之)·이희권(李羲權)·김용덕(金龍德)·우인수(禹仁秀)·신복룡(申福龍)·최순식(催洵植)·배동수(裵東守) 등의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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