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감상문] 연극 아가멤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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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단 공연은 로비에서 시작한다. 그리고는 토월무대 하수쪽으로
연결된 통로로 관객이 유도되고, 무대위에 관객이 얼렁설렁 늘어
서있는 가운데, 무대 전면의 리프트가 올라오고, 아가멤논은
노래를 부른다.
대사들은 아주 추상적이고 비유적이어서 바로바로 이해하기가
힘들뿐더러, 너무 넓은 무대와 맨뒷자리에 앉은 덕에 대사 전달이
야악간 힘들기도 하다.

내용상의 특징이라면, 코러스가 주인공이란 것이다. 열명쯤되는
코러스는 2시간이 넘는 상연 내내 무대위에서 관객을 투영한다.
때론 미친듯이 울고 날뛰고, 웃고, 노래하고 춤춘다. 주인공이라고
나와있는 아가멤논과 카산드라는 오히려 1시간 정도만 등장한다.
코러스, 즉 관객이 주인공인 연극.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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