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세계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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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를 대세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그리고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는 같이 가는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이와 동의어로 통하기도 하는 신자유주의에 맞서 반미와 반세계화의 투쟁도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다. 저자 에이미 추아는 이와 관련해 비토착민을 비롯한 소수민족이나 계층 등 소수집단에 의해 시장지배가 이뤄지는 사회, 비성방국 또는 개발도상국을 주목한다. '이곳에서 자유시장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소수집단들의 손아귀에 아주 거대한 부를 집중시키고, 민주주의는 경제력을 상실한 가난한 다수 집단들의 정치적 세력을 증가시킨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유시장과 민주주의의 동시 추구는 잠재적으로 재앙을 몰고올 민족국가주의의 엔진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또한 그는 미국이 전세계에서 공격을 받은 이유도 이 같은 논리로 풀어간다. 미국인들은 미국의 크기 균등한 경제력을 행사하는, 세계시장을 장악한 소수집단으로 인식돼 중오와 분노의 대상이 되고있다. 나아가 반미주의가 퍼지는데 미국이 그토록 신봉하는 자유시장과 민주주의의 세계적 확산, 즉 세계화가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라크라는 늪에 빠진 미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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