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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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진화론적 연구들은 대부분이 모두 인간의 육체적 진화라든지 정신적인 발전의 한 단면만을 보고 그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 왔다. 인간의 심리학적 진화에 관한 연구는 거의 전무했으며 과학적이고 실제적인 지능의 발달에 초점을 맞춰온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의 저자인 Nicholas Humphrey는 인간의 심리학적 지능과 의식의 진화에 관심을 두어 다양한 진화론적 다큐멘터리에 접근하였다.
이 책에서 그는 동물과 인간의 의식과 마음에 깊은 관심을 가져 이것이 진화함에 따라 어떤 이점을 갖고 동물과 인간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게 하였으며, 그들은 각자 어떻게 자신의 존재를 인지할 수 있게 되었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사색을 시도하였다.
우리의 두뇌와 그에 비롯하는 지능은 우연한 기회에 존재하게 된 인체의 한 부분으로 선천적인 유전의 덕택으로 되물림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자연선택의 역사에 걸쳐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 발전시키고 진화시킨 생존의 산물이다. 인간은 의식이라는 특유의 장점을 가지고 인간만의, 동물의 그것과는 다른 한층 더 높은 사고와 감정, 그에서부터 발생하는 훌륭한 사회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Nicholas Humphrey는 고갱의 예술적 취향, 루소의 철학적 사유, 다윈의 과학적 기원을 예로 들어 인간의 의식에 관한 논의의 서두를 제시한다. 그러나 예술과 철학, 과학은 모두 어떠한 현상의 기저에 있는 심층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는 동일한 목적을 가진다. 결국 여기서 그들의 등장이 갖는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 내면의 구체적인 본성을 드러내는데 기여하는 것이다.
고갱은 타히티에서 지내는 동안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미개한 영혼의 존재를 확인하려 했다. 가장 순수하고 원시적인 이 영혼은 그에게 이면에 놓여있는 순수한 미개상태의 인간을 예술로 창조하게 했다. 루소는 문명이 파괴하지 않은 낙원상태를 가정해 고귀한 미개인이라는 철학적 기원을 탐구하려 하였고, 다윈은 타히티를 통해 과학적 창조성의 본질을 설명하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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