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어떻게교육할까

소개글

『북한에서는 어떻게 교육할까 - 북녘에서 살다 온 16인의 생생한 교육체험기』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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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몇 해 전 부산 아시안 게임 때 북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소동이 있었다. 당시 북한에서 온 여성 응원단들이 빼어난 미모로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었는데, 그들이 버스를 타고 경기장에서 숙소로 향하던 중, 길 가에 걸린 김정일의 얼굴이 인쇄된 플랜카드가 묶어 둔 줄이 느슨해져 구겨져 있던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버스에서 내려서 어떻게 우리 장군님 사진을 저렇게 할 수 있느냐고 외치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들의 절규는 카메라를 의식하거나, 주변의 지도원을 의식해서 하는 행동이라고는 보이지 않았다. 정말 그 장면을 보면서, 당황스럽다 못해 소름이 끼쳤던 기억이 난다.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무리 김정일 우상화가 철저히 이루어졌다 해도, 김정일이 그렇게 가슴 깊이 우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그와 비슷한 장면을 남한 사람들에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아이돌 스타가 콘서트 도중 쓰러졌을 때 청소년들이 절규하던 모습이 그것이다. 청소년들의 이러한 감정의 표현은 그 아이돌 스타가 그들에게는 우상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북측 응원단에게도 김정일은 우상이었고, 그렇기에 그 우상의 사진의 안위마저 그들에겐 절규의 원인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 『북한에서는 어떻게 교육할까 - 북녘에서 살다 온 16인의 생생한 교육체험기』를 읽어보니, 결국 김정일을 우상으로 탄생시키는 데는 북한의 교육이 일등공신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메이지 유신 후 일본의 공교육이 일본의 제국주의화의 일등공신이었듯이. 책을 읽어보니, 북측 응원단이 김정일 사진이 조금 구겨졌다고 어떻게 그렇게 슬퍼하고 괴로워할 수 있었는지 이해가 됐다.

참고 자료

『북한에서는 어떻게 교육할까 - 북녘에서 살다 온 16인의 생생한 교육체험기』, 한만길 엮음, 우리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