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감상문] 스캔들 영화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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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중요한 점은 일부러 사랑의 덫을 놓으려던 조원까지도 결국 숙부인을 사랑하게 된다는 점이다.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나약하고 쉽게 흔들리는지, 조원조차 금세 무너지고 만다. 수많은 여자를 만나고 농락하고 남녀의 관계를 별 것 아닌 것으로 판단하던 조원은 숙부인을 만나 변한다. 행여라도 말이 셀까 조숙하게 행동한 숙부인에게 되려 바람둥이 조원이 마음을 줘버린 것이다. 이 때 애초에 조원에게 게임을 도모한 조씨 부인이 통곡을 하는데……조씨 부인이 본래 조원을 사랑했던 것이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은밀한 부탁을 하는 조씨 부인의 마음을 해석하기는 힘들다. 질투에 사로잡힌 인간의 호기심 정도로 하면 어울리려나. 조씨 부인은 조원이 절대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알고 매우 고집스럽고 악에 받쳐 운다. 한편 조원이 처음에 품었던 간사한 마음을 알아버린 숙부인은 나병 마을로 가 사람들을 돌보고, 원한으로 인해 칼을 맞은 조원은 숙부인을 향해 떠난다.

<스캔들>은 말 그대로 조선 시대 일어난 화려한 스캔들에 과한 얘기이며, 이 스캔들의 발원지는 은밀한 모략을 좋아하는 조씨 부인과 바람둥이 조원이다. 여기에 순진한 숙부인이 걸려들었는데, 이 과정에 사랑과 암투, 위선이 드러난다. 특히 위선적인 사랑의 행로를 보여주면서 인간의 위악을 비웃고 있는 영화다. 조원은 진실로 숙부인을 사랑한 것처럼 영화가 막을 내리지만 실제로 숙부인 전에 생활은 굉장히 문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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