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감상문] 안티고네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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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의 성격은 상당히 대조적인 듯 하다. 왕의 명령에도 굴하지 않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소신대로 일을 처리하는 안티고네. 그녀는 진정으로 가족을 사랑하고 사리가 바르며, 역경에 굴하지 않는 당당한 한 사람의 인간이었던 것 같다. 그녀는 크레온이 내린 사형 선고에 스스로 자살을 선택했는데, 이 점은 불명예스럽게 남의 손으로 죄인의 몸으로 죽기 보다는 스스로의 명예를 지키고 끝까지 당당하기 위함이었던 것 같다. 적극적이고 당당한 언니, 안티고네에 비해 동생인 이스메네는 소극적이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기질을 보인다. 그러나 그녀 역시 마지막에는 언니인 안티고네와 함께 운명을 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아 어떤 면에서는 용기있는 인물임은 틀림없는 듯 하다. 그녀들의 외숙이자 테베의 왕인 크레온은 너무나도 자신의 지위와 법에 얽매이고, 인간의 존엄성은 생각지 않는 잔인한 자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과 아내를 모두 잃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보통 평론을 보면 안티고네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 중 가장 고상한 여자로 묘사하고 있다. 이런 것이 이 작품의 이슈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녀가 조국에 칼을 들이 댄 오빠를 그토록 사랑하고 애도할 수 있었음이 존경스럽다. 과연 내가 내 동생에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지 잠시나마 의문을 가져보았다. 만일 내 동생이 도둑질을 하다가 잡혔다면, 그래서 온 세상 사람들이 동생에게 돌을 던지고 욕을 했다면 나는 그를 어떻게 대했을까? 돌에 맞아 온 몸에 상처를 입고 지쳐서 나를 찾아온 그를 나는 크레온처럼 법을 어긴 자이니 나 역시 돌을 던지고 쫓아냈을 것인지 아니면 사랑으로 따뜻하게 감싸주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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