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람] 세계도자기축제(이천)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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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본의 작품들은 상당히 개성적이고 독특했다. 나의 감상이 사대적인 것 일수도 있겠지만 내가 거기서 느낀 것은 ‘왜 우리의 도자기는 과거의 것에 머물러 현대적인 오늘날의 것으로 세계적인 주류가 되지 못했던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었다. 과거 고려나 발해의 도자기들은 중국에서 매우 진귀하게 여겨졌으며, 우리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일본은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에서 많은 도공들을 인질로 잡아가서 그들의 기술을 익히기도 했는데 우리는 지금도 그러한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 계기였다. 서양의 동양의 자기에 대한 관심과 서양자기가 동양의 것을 닮으려 시도한 것에 대해 다룬 다큐멘터리도 재미있었다. 16세기 스페인의 귀족들은 동양의 청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멕시코의 도공들은 그들의 요구로 청자를 모방하기 위해 도자기에 물감을 칠하기에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중국산 도자기가 서양으로 수입되었고 그 증거는 카리브해 앞바다 산호초 아래 잠들어있다. 침몰된 배에서 수많은 중국산 도자기가 발견된 것이다. 이 도자기들은 모두 왕실도자기의 모조품들이었는데 이것을 주문했던 당시 귀족들이 상품구입서류등이 아직 남아있어 그때 이들이 얼마나 동양 청자에 열광했는지를 알려주고 있었다. 도자기 축제의 역사는 아직은 그리 길지 아니하다. 매해 도자축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고 경기도를 관광도시화 시킬 중요한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음에 분명하다. 전시를 마치고 나오면서 ‘곰방대가마’라는 인공으로 만든 가마모양의 전시실에서 잠시 내리는 비를 피하면서 몇 점의 작품들을 더 보고 전통장작가마도 보았다. 아직도 이곳 이천에서는 전통장작가마에 연기를 지피면서 도자기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참고 자료

네이버 뉴스 스크랩한것과
현장에서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