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백범 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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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백범도 우리나라의 부강을 경시한 것은 전혀 아니었다. 나라가 가난하고 약한 상태에서는 반드시 부강을 실현해야 하지만 그것은 최선이지 부강국과 같은 수준에 도달하면 족하고, 그보다는 높은 수준의 문화를 가진 아름다운 문화국가를 건설해야 함을 강조한 것이었다. 백범이 가리킨 문화는 남을 모방하는 문화가 아니라, 자주성을 가진 창조적 문화였다. 백범은 우리나라가 아름다운 높은 수준의 창조적 문화국가가 되어 세계평화가 우리나라로 말미암아 실현될 것을 소원한 것이었다. 김구의 사상체계가 서있는 기초는 정치적 리더쉽에 있어서의 고도의 도덕성이었다. 이 도덕성을 지닌 정치적 리더쉽이 민족공동체를 민주적으로 운영하면서 헌신적으로 민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드디어 높은 문명의 수준을 누리는 문화적 대국을 건설하는 것이 김구의 원대한 이상이었다. 최고문화건설의 사명을 달하는 민족은 일언이폐지하면 모두 성인을 만드는데 있다고 하였다. 한국인이라면 가는데마다 신용을 받고 접대를 받아야 한다고 하였다. 우리의 적이 우리를 누르고 있을 때에는 미워하고 분해하고 살벌투쟁의 정신을 길러왔거니와 적은 이미 물러갔으니 우리는 증오의 투쟁을 버리고 화학의 건설을 일삼을 때다. 집안이 불화하면 망하고, 나라 안이 갈려서 싸우면 망한다고 선생은 벌써 경고하였다. 참으로 동포간의 증오와 투쟁은 망조다. 우리의 용모에서는 화기가 빛나야 한다. 우리 국토 내에서는 언제나 춘풍이 태탕하여야 한다. 이것은 우리 국민 각자가 한번 마음을 고쳐먹음으로 되고 그러한 정신의 교육으로 영속될 것이다. 백범 김구 선생은 해방 후의 자유가 방종으로 오인되고 오용되는 것을 경계하였다. “최고문화로 인류의 모범이 되기로 사명을 삼는 우리 민족의 각원은 이기적 개인주의에서는 아니 된다. 우리는 개인이 자유를 극도로 주장하되 그것은 저 짐승들과 같이 저마다 제 배를 채우기에 애쓰는 자유가 아니요, 제 가족을 제 이웃을 제 국민을 잘 살게 하기에 사용되는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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