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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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를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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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에서만 접했던 최치원균여 그리고 팔만대장경을 직접 느끼고 볼 수 있는 답사를 떠나기로 했다. 이번 답사는 한문학 강의의 일환으로 한문학 연고지를 찾아 나서는 것이었다. 그곳은 불보(佛寶)사찰인 통도사, 승보(僧寶)사찰인 송광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보사찰(三寶寺刹)의 하나인 법보(法寶)사찰 해인사이다. 해인사를 일러 법보종찰이라 하는 것은 고려대장경 곧 팔만 대장경이라고도 불리는 무상법보를 모시고 있는 까닭이다. 단 하루만의 시간 밖에 주어지지 않은 점이 안타깝지만, 갑갑한 강의실을 떠나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설레임을 가져다 주었다. 물론 이번 답사는 옛 선조들의 문학의 흔적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다는 것에 그 의의가 있겠지만, 무지한 중생에 지나지 않는 나 자신을 부처님의 깨달음이 있는 곳 사찰을 통해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나에겐 즐거움이었다. 부처는 자신의 마음속에 언제나 있다 했거늘 그것을 알지 못하는 나의 어리석음은 어찌할까.


창녕 옥천사를 통한 고려말 정세와 고령 개포마을
11월 12일 오전 8시 30분경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늦게 불쑥 찾아온 늦가을의 추위를 맞으면서 합천 해인사로 향한다. 방학과 학기중의 아르바이트와 학업의 병행으로 인한 시간부족으로 몇 년 만의 여행같은 나의 답사가 시작되었다. 고속도로를 탄지 꽤 시간이 흘렀다. 창녕을 지날 무렵 교수님의 말씀이 있으셨다. 이 곳 창녕에 관련된 역사였다. 비록 창녕에 내리진 못했지만 창녕의 옥천사를 통해 고려의 신돈과 고려말의 상황을 떠올릴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옥천사는 지금 절은 없어지고 터만 남아있다 한다. 이곳은 고려말의 혁명적인 사상가인 신돈이 삭발위승한 절이다. 일설에 의하면 신돈의 어머니는 옥천사의 여종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그의 어머니가 종의 신분이었는지 아니면 그를 견지하기위해 지어낸 이야기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사정으로 인해 신돈은 출가를 했어도 어머니의 출신성분이 늘 따라다니게 되었다. 여기서 잠시 신돈과 고려말의 상황을 살펴보자.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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