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가을과 나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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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쪽으로 해서 쓴건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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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은 유난히도 바쁘고 괴로운 일들도 많은지 지금 생각해보니 사실 봄에도 벚꽃이 피는 것을 학교 가는 길목과 캠퍼스 안에서 보았지만, 어느새 봄이 가고 무더운 여름도 말없이 자취를 감추고 풍성한 가을이 찾아와서 농부들의 가슴에 기쁨을 안겨주고 많은 사람들이 휴일이면 도로가 막힐 정도로 곳곳마다 가을의 아름다움을 찾는다. 투명하고 맑은 물소리, 서늘한 바람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계절, 독서하기 좋은 계절이라 했지만 가을은 역시 산으로 가는 것이 좋은 듯싶어 며칠 전에 학교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학교 친구들과 함께 가을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한다는 단풍이 잘든 남해 금산을 가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들뜬 마음으로 간단한 음식을 준비하여 남해로 향했다. 가을 하늘은 사계절중에 가장 높고 푸른 하늘을 보여준다고 한다. 그날도 그러했다. 하늘을 한번 보는 것이 한번 웃는 것 과 같다고 했던가. 삼천포 연륙교를 지나 금산을 향해 달렸다. 금산입구를 들어서는데 왜 그리 사람들이 많이 왔는지 금산을 오르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우리도 그중에 하나가 되었다.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금산이 너무 아름답게 보였다. 또한 바위들이 금방이라도 굴러 내릴 듯 한 모양을 보며 나는 자연의 신비함을 새삼 느끼며, 옛날 무학대사와 이성계가 주고받은 이야기가 생각이 나서 그때 있었던 이야기들을 마치 요즘에 있는 이야기처럼 재미있게 이야기 하면서 금산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정상 에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단풍으로 둘러쌓여서 꼭 비단으로 산을 휘감은듯하였고 산세가 장엄하여 좌청용 우백호가 움직이는 듯한 환상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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