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감상문] 백조의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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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본-백조의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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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학생의 신분에서 공연은 영화처럼 자주 보러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끔 공연을 보게 되더라도 연극, 뮤지컬, 콘서트 등을 주로 보게 된다. ‘무용’이라는 것은 대사가 없으므로 의미의 전달이 가장 어려운 공연이라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고 쉽게 다가가기 힘들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정말 오랜만에 무용을 실제로 접하게 되었는데, 무용에 익숙치 않은 내가 그래도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은 매튜본의 ‘백조의 호수’를 택했다. 다소 비싼 공연료 때문에 좋은 자리에서 볼 수는 없었지만 그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충분하였다.

먼저 이 공연의 정보를 듣고 나서 처음 끌렸던 것은 남자들의 백조라는 특이한 사실이었다. 백조라 하면 여성스러움이며 우아하고 섬세한 이미지인데,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이미지는 고정관념이었으며, 카리스마와 역동성을 지닌 백조의 이미지 또한 잘 어울렸다.
그리고 원래 알고 있던 전통적인 백조의 호수와는 사뭇 다른 내용전개, 중간 중간 웃음을 주는 내용도 고정관념을 깨는 구성인 듯하였다. 원작과는 다른 내용 때문에 연약한 백조대신 싸워서라도 지켜줄 수 있는 강인한 백조가 필요했으리라는 생각도 들었다. 공연이 끝날 즈음에는 그러한 백조의 이미지가 더 백조답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하였다. 백조들의 모습은 강인하고 때론 유연했으며 가끔은 코믹하거나 섹시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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