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자료] 김동리 사반의 십자가

목차

1. 작가 김동리(1913-1995)

2. 김동리 문학의 계보

3. 작품『사반의 십자가』
1) 줄거리
2) 핵심정리
3) 작품 이해와 감상
4) 이해와 감상 심화하기

본문내용

제 1계열은 그가 주장했던 ‘인간과 생명에 대한 근원적인 탐구’가 중심을 이룬다. 무속 신앙을 포함한 토속적인 소재로 삶의 본질을 드러내는데, 이 삶의 본질을 김동리는 ‘운명’이라고 표현한다. 김동리가 만들어내는 이 계열의 인간은 대체로 육체적․정신적인 결함을 지닌 인간이거나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삶의 궤도에서 떼밀려난, 혹은 벗어난 변두리의 인간이다. 김동리가 취급하는 무속신앙이나 신화, 전설 따위의 토속적인 소재 자체가 이미 현대적인 시각에서 보자면 주변적일 수밖에 없다. 그의 작품들이 역사성이나 현실성이 부족하다거나 현실순응적이라는 비판을 받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앞에서 보았듯이 이 운명관은 동양 사상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신과 인간의 창조라는 『을화』의 무속적 세계관으로 완성된다. 『황토기』는 ‘운명’이 인간을 어떤 지경으로까지 몰고 가는지를 잘 드러내주는 작품이다. 주인공인 억쇠와 득보는 보통 사람들이 따라갈 수 없는 힘을 가진 장사들이지만 자신들의 힘이 세상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자(억쇠의 경우 동네 사람들이 ‘장사가 나면 부모한테 불효하거나 나라의 역적이 된다.’고 수군거린다) 아무 의미도 없는 둘만의 싸움으로 세월을 보낸다. 이것이 그들의 운명인 것이다. 둘의 싸움은 그렇게라도 운명적인 삶을 견디며 살아가겠다는 극단적인 의지의 표현이자, 한편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운명에 대한 허무한 자학행위로도 보인다. 『역마』의 경우는 상황이 더 뚜렷하다. 역마란 역마살을 말한다. 운명적으로 역마살이 끼민 집에 머물지 못하고 방랑의 길에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역마살이 낀 옥화의 아들 성기는 절에 보내지지만 불교의 힘으로도 운명을 극복하지 못한다. 성기의 계연과의 사랑은 계연이 성기의 이모임이 밝혀지면서 깨어진다. 성기는 한 곳에 머물러 있으면 병으로 앓아 눕는다. 결국 그는 죽든가 역마살에 복종하든가 해야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