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감상문] 얼굴을 읽고

소개글

문학시간에 '얼굴'이라는 책을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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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순원의 얼굴이란 이 소설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공수부대에 차출돼 광주 진압에 투입됐던 한 군인이 10여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 고통 속에서 광주운동 TV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 테이프를 수십 차례 거듭 틀며 자신의 얼굴이 있는지 확인한다는 내용이다.
이 소설은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다른 소설과는 달리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시선으로 가해자라고 생각하던 사람이 또 다른 피해자였음을 말하고 있다.
이 작품의 김주호란 인물은 고등학교 졸업 후 군에 입대하게 되는데 논산훈련소에서 줄을 잘못 서서 공수부대로 차출된다. 그 때부터 그의 인생은 바뀌게 된다. 거기서 그는 공수부대원으로써 낙하훈련, 공중낙하 접지 훈련보다는 눈만 뜨면 데모진압훈련만을 받게 된다. 훈련을 받는 그에게 진압요령보다 앞서가는 건 시위 학생들의 대한 타오르는 적개심이었다. 누구 때문에 이런 고생을 해야하는가, 그들만 아니면 이런 짜증나는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들이다. 그만큼 훈련은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그러던 중 광주 시위 진압을 하게 된다. 그에게 있어 그 때 그 열흘은 언제보다도 길고 기억 속에서 지우고 싶을 만큼 잔인했다. 어느 순간 그는 수많은 유혈상황의 가해자로 분류되어 버리고 만 것이다.
세월이 흐르고 광주항쟁이 표면으로 올라와 화제가 되고, 그에게는 그토록 잊고 싶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는 그가 시위를 진압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 당시 현장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구해서 보기 시작했다. 언제부터인지 광주항쟁 관련 테이프를 틀어놓고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살펴보면서 자신의 얼굴이 찍혀 있는지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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