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의 종말> 서평

소개글

제레미리프킨의 '육식의 종말'서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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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양과잉의 시대에 사는 까닭에 “육식보다는 채식이 건강에 좋다”라는 말이 평범한 진리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우리 식단에서 육식은 주요 먹을 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책은 ‘살이 찌면 어떡하나’'하는 개인적인 걱정보다 고기 한 점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자원이 낭비되고 생태계가 파괴되는지 알아야 한다고 설파한다. 식탁의 대한 새로운 관심이 뜨거운 이 시대에 육식과 채식을 둘러싼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듯이 나타난 책이라고 생각한다. 육식 특히 소고기를 먹는 문화의 뒤편에 숨겨진 인간의 이기심과 자가당착을 신랄하게 꼬집는다.

며칠 전 잡지에서 소와 닭이 만화 주인공이 될 수 없는 까닭에 관한 재미있는 기사를 보았다. 어린이들은 만화에 등장하는 동물들에게 유난히 친근감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점은 오리나 개, 곰, 생쥐까지 있는데 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나 닭은 없을까 하는 것이었다. 동물의 습성을 치밀히 관찰해 의인화하는 디즈니가 보기에 소와 닭은 캐릭터화 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었겠지만 혹시 서구의 육식문화에 원인을 찾은 기사였다.
소고기와 닭고기는 서구인의 식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식이다. 애완견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어린이가 보신탕을 맛있게 먹기는 어려울 것이다. 디즈니가 이들 캐릭터를 창안한 20세기 초는 서구 육식문화의 절정기였다. 문명은 어떤 면에서는 쇠고기를 맘껏 먹기 위한 투쟁의 과정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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