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비디오 여행 - 방송 프로그램 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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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나은 영화 정보 프로그램은 없다? <출발! 비디오 여행>은 10년 동안 장수해온 우리나라 원조 영화전문 프로그램이다. 그 동안 ‘영화 대 영화’등 인기 코너로 인해 더욱 즐겁게 영화를 볼 수 있는 가이드 프로그램으로써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이처럼 오랜 기간 지속된 시청자의 사랑에 부응하려는 것일까? 최근 주요 코너를 신설하고 변화를 주려는 노력이 보인다. 그러나, 역시 동일한 시간대에 방송되는 다른 영화 프로그램의 견제에서 벗어나지는 못하는 것인지 여전히 신작 영화에 대한 비중이 지나치다는 느낌이다. 27일 방송 분에서 첫 번째 소개 영화는 인기 감독 김지운의 “달콤한 인생”, 두 번째 코너인 ‘기막힌 이야기’에서는 “미츠 페어런츠 2”. 또, 앞으로 개봉할 신작영화를 살짝 맛 볼 수 있는 코너인 ‘Coming Soon'에서는 “엄마”, “신부와 편견” 등 프로그램의 주요 영화들은 코너의 특성을 무색케 하는 최신작에 한정되어있었다.(다양한 배급사와 영화제작사의 알력과 로비가 부딪히는 것일까. 2주에 한번 꼴로 각 방송사들은 동일한 화면으로 토시만 약간 다른 신작영화소개를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날 방송 분에서 그나마 신선했던 것은 인도 영화 “신부와 편견”을 소개한 것인 데, ’원조 프로그램답게 구성의 짜임새를 위해서였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코너 특성상 이미 개봉된 영화를 소개할 수밖에 없는 ’영화 대 영화‘를 제외하면, ‘거들떠 보자’(개봉되자마자 눈길 한번 못 받고 DVD로 출시 된 영화들, 혹은 비디오로 나왔지만 그냥 지나치고 마는 영화들 중에서 '거들떠 볼' 필요성이 있는 장면을 콕 찍어 소개해 주는 뜻 깊은 코너)에서 소개된 “굿보이” 한 편만이 개봉작의 울타리를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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