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프로그램 모니터]< 그것이 알고 싶다 > - ‘ 야스쿠니 신사의 신(神)이 된 소년 특공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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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다큐멘터리 비평으로서 평가가 좋았 던 글입니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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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돌아올 가능성이 ‘제로’였던 작전에 투입되기 전 동료 대원들의 저항의지를 북돋는 출정선언의 주인공은 바로 오가와 마사키. 당시 나이 17세의 한국인 카미카제 대원 박동훈이다. 프로그램은 무엇이 그로 하여금 조국도 아닌 일본을 위해 투신하였는가에 의구심을 품으며 그를 둘러싼 진실의 행방을 추적한다. 일류대를 졸업한 배우 정진영의 지적인 이미지와 의도적으로 절제된 감정선이 살아있는 그의 음성은 시청자의 진지한 몰입을 유도하기 충분하다. 취재진은 일본 가고시마현의 평화 회관에서 그의 이름을 다시 찾는다. 빛 바랜 흑백 사진 속에서도 풋풋함이 보이는 그의 얼굴 밑에는 오가와 마사키라는 일본이름과 박동훈이라는 한국이름, 17세, 국적 한국이라고 명확히 적혀 있었다. 유가족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합사 된 소년 특공대원 박동훈. 그는 여기서 2차 세계대전의 전범들과 함께 야스쿠니 신사(야스쿠니 신사의 모습은 3D로 구현되어 시청자의 이해를 도왔다.)를 방문하는 모든 참배객들의 신으로 추앙 받고 있었다. 취재진이 주목한 부분은 유가족들은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거나, 혹은 알아도 합사 취소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프로그램은 어김없이 또 다른 피해자를 찾아내 그의 증언을 담는다. 이제는 <그것이 알고 싶다>의 전형적인 포맷이 되어버렸지만, 프로그램을 탄탄히 하는 증거로서 적절한 타이밍에 시청자의 갈증을 증폭시키는 대목이다. 이희자 여사는 아버지가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5차례나 방문해 일방적인 합사의 부당함을 주장하였지만, 참배객들과 신사측으로부터 문전박대를 당했다. 그동안 정부측의 안일한 대응이 유가족들에게 좌절감과 분노를, 일본에게는 강경 대응의 정당성을 남긴 것은 아닌지 카메라는 무능한 외교부에 포커스를 맞춘다. 다소 선정적이기까지 한 제목과는 달리 알려준 것 보다 궁금함을 더욱 자극하기도 했던 <그것이 알고 싶다>가 이번엔 제대로 된 카드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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