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권력과 지식(국학과 독서삼품과를 중심으로)
- 최초 등록일
- 2005.06.08
- 최종 저작일
- 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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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머리말
2. . 국학의 설립 배경과 운영
3. 독서삼품과의 시행과 의의
4. 맺음말
본문내용
또한 시험 과목인 곡례의 경우, 국학에서는 예기와 주역을 전공하는 사람들만이 공부하는 것으로 졸업 시험에는 적합하지 않을뿐더러 국학에서 배우던 주역, 상서, 모시 등이 독서삼품과 시험서 목록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 국학의 졸업 시험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독서삼품과는 원성왕 4년(788)에 처음 시행되었는데 그 배경에는 왕위 계승의 어려움으로 인해 위협 받는 왕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기존의 관리 등용 방식과는 다르게 선발된 새로운 인물들을 필요로 하는 원성왕의 정치적 의도가 내재되어 있었다. 또한 신라 하대에 이르면 진골과 두품의 성원수가 크게 늘어남으로써 골품의 과포화 상태에 이르자 시험을 통한 선발로써 관료를 선발하려는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국학의 설치와 독서삼품과 시행은 유학적 교양과 능력을 닦은 새로운 지식인을 양성하고 등용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는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골품제에 의거한 인사 관행과는 어긋나는 것으로 시행 과정에서 마찰과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골품제가 여전히 뿌리 깊게 남아 있는 신라 사회에서 이러한 새로운 교육 ․ 인사 제도가 과연 얼마나 실질적으로 구현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국학의 설립과 독서삼품과의 실시는 유학의 소양과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발탁하려는 새로운 시대 흐름을 지향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고려 시대로 이어져 과거 제도를 실시하는 배경이 되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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