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금아기(제석본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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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금아기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기에 앞서, 본풀이가 무엇인지에 대해 간략히 언급하도록 하겠다. 본풀이는 신의 근본 내력을 말로 풀어낸 것이라는 뜻으로, 곧 무속 신화를 뜻한다. 무당들은 굿을 하면서 이 내력담을 악기 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는데, 이를 서사 무가라한다. 노래로 구비 전승되는 신화라는 점에서 구비 서사시이고, 문학적으로는 서사 갈래에 속한다. 전국적으로 많은 유형이 있는데, 그 중에서 ‘제석본풀이’, ‘바리공주’ 등이 가장 유명하며 지역적으로 보면 제주도 지역의 서사 무가가 내용도 풍부하고 숫자도 가장 많다고 할 수 있다.
제석본풀이는 제석신의 근본 내력을 말로 풀어낸 것이라는 뜻이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삼신할미의 내력을 담은 서사 무가임을 알 수 있다. 이 무가가 전국적으로 가장 널리 불려지는 것은 삼신할미가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잉태와 출산을 관장하는 신이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되며, 후반부에서 아이들이 아버지를 찾아가는 내용은 고구려 건국신화에서 유리가 어비지인 주몽을 찾아가는 내용과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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