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이상한 가역반응
- 최초 등록일
- 2005.06.22
- 최종 저작일
- 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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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A받은 독후감자료!
약간 씨니컬합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제목을 보고 두 가지를 떠올렸다. 하나는 '가역반응'이란 단어이고 다른 하나는 이상의 시였다. 가역반응이란 정반응과 역반응이 동시에 일어나는 반응인데, 글을 끝까지 다 읽고나서, 참으로 멋진 제목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두 번째로, 같은 제목의 이상의 시가 생각났다. 평소 이상의 시를 좋아했던 나였기에, 다소 설레는 마음을 안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데카르트의 'Cogito, ergo sum'라는 너무나도 절대적이고 유명한 명제에 따르면, 인간은 의심할 수 없는 '나'라는 개체를 구심점으로 삼고 세상 모든 것을 사유해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이 글의 주인공은 자아라는 속성 bn을 인식하고는 있지만, 그가 처한 시간, 공간이 자아 속에 갇혀 자신을 통해 세상을 인식해 나아가기는커녕 그를 둘러싼 모든 현상들이 뒤죽박죽 엉켜 버린다. 전반부는 권태로운 주인공의 일상에 찾아온 사건을 중심으로 천천히 서술되어 가지만, 줄거리가 후반부로 치닫을수록 그의 의식상태를 대변하기라도 하듯, 모순에 가득 찬 상황이 연속된다. 특히 그가 실험을 마치고(마쳤는지 아직 실험중 인지는 잘 알 수 없지만)난 후의 장면들은 작가가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의 반 이상이 노골적으로 녹아있다. 실험실 밖의 세상은 주인공에게 쓴 세상이다. 강도를 당하고, 일자리는 없고, 가족들은 그에게 무심하다. 그런 그의 일상이었기에 실험실은 환상적인 도피처 였으리라.
참고 자료
이상한 가역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