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메트릭스의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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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강조하는 모습, 즉 인간의 올바른 모습은 바로 네오를 통해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는 어떻게 '그'가 될 수 있었는가? 물론 위에서 말했던 것 과 마찬가지로 믿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가 그러한 믿음을 갖지 못했다면 '그'가 되는건 물론, 시온의 세계자체를 인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믿음을 얻게 되는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끊임없는 의심이었을 것이다. 숟가락 이야기를 할 때도 말한 바 있지만, 메트릭스는 진짜 현실이 아니다. 그것을 인지하려면 그것이 진짜가 아니라는 부단한 의심, 끊임없는 의심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네 삶속에서도 무엇이 진짜 옳은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질 경우가 많다. 그럴 때 끊임없는 의심을 통해 무엇이 진짜인가를 알아가게 된다. 의심, 이것은 진실을 밝히는 등불과 같은 존재라고 이 영화는 말하고 있는 듯 하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네오가 '그'가 될 수 있는 힘은 믿음 뿐만은 아니었다. 그는 이미 메트릭스에서 한번 죽었었다. 메트릭스에서 죽으면 현세계에서도 죽는 것이다. 그를 다시 살 수 있도록, 다시 살아나서 그 믿음을 얻을 수 있도록 해준 것은 바로 '사랑'이었다. 이 부분에서는 영화 '제 5원소'에서 느꼈던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사랑이 없는 삶은 무의미, 무미건조한 그런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어떤 것을 얻던지 간에, 혹은 그것을 얻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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