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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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공부법, 성공법에 대해서 장황하게 늘어놓는 식의 책이라고 생각했다간 큰 오산이다. 변호사가 되는 법이라던가 좋은 생활습관 같은 것을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책을 놓아두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은 그녀의 아픈 과거, 인생을 포기하고, 부모를 포기하고, 자신을 포기하고, 죽음을 품어보았던 살기위해 그 모든 것을 해야했던 아픔 많은 소녀의 이야기다. 정말 가녀리고 약하고 쓸쓸한 사람의 이야기다.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 당한 왕따, 믿었던 사람들에게서 받은 실망감, 그리고 견딜 수 없는 고립감에 할복 자살을 선택한 작은 소녀인 미쯔요는 자살의 실패로 그 전 보다 더한 절망속에 빠져 살게 된다.
그 절망 속에서 그녀는 점차 더 많은 것, 모든 것 들을 버린다. 살아남기 위해 가족에게 고통을 주고,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에게 상처를 내며 점차 더 깊은 늪속으로 걸어들어간다. 그러다가 어린나이에 야쿠자 보스의 아내로 자신을 내던지며 또 그곳에서 그렇게 살아남기 위해 아니, 자신의 존재를 느끼기 위해 점점 더 어둡고 차가운 바닥으로 자신을 내던진다. 강해 보이려 애쓰고 악해 보이려 애쓰는 그녀는 그 누구보다 약하고 슬픈...상처받은 사람이었다. 살기위해 아픔을 겪고 견디는 것, 견디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자신을 내던지는 것, 어떻게 보면 이해 할 수 없는 모순된 모습이 그녀에겐 유일한 길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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