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건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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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서론
지금으로부터 1,600여 년 전 이 땅에 불교가 전래되었다. 깨달음에 바탕 을 둔 불교의 기본 이념은 한국의 문화전반을 형성하는 모태가 되어 왔으며, 혼돈과 무질서의 현대사회에 있어서는 더욱더 그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 반면에 현대사회에 들어서는 불교의 위상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 는 자각과 함께 포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도시에 사찰과 포교원의 설립을 촉구하게 되었다. 그러나 일찍이 20세기의 시작과 함께 불교의 현대화가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불교계의 보수적인 자세와 수행 위주의 불교의 특성상, 장기적이며 지속적인 전략이 부재하게 되었다. 최근 에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가시화 되고는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향 설정이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사찰 의 현대화 작업은 의도와는 달리 많은 문제점을 낳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현대 도시사찰은 기존의 전통사찰이 갖고 있는 예배와 수행의 장소라는 의미 외에 공공성과 사회성이 필연적인 요구 조건이 된다. 따라서 일반대중과 접하기 쉬운 도시에 사찰을 조영하여야 한다는 것이 전제 조 건이 되고 있지만, 이미 기존의 도시는 나름대로의 질서를 형성하고 있을 뿐 아니라 高地價로 인하여 그 속에서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기란 실로 어려운 형편이다. 뿐만 아니라 절이라고 하면 山寺를 연상하는 현대인들의 통념도 짧은 기간에 해소하기 어려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현대 도시사찰의 조건은 도시성, 기능성, 상징성으로 요약할 수 있으며, 이 3자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접근이야말로 앞으로의 도시사찰이 풀어야 할 과제가 될 것이다.

참고 자료

정연국『한국의 건축 양식』. 일지사. 1972
한국 불교 연구원『한국의 사찰』(1∼17). 1974-1979
황수영. 『한국의 불교 미술』.동국 대학교 출판부.1978
조정식. 21세기 도시사찰의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