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도덕경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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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제 13장의 내용을 살펴보면, 사람들이 칭찬이나 비판에 과잉반응을 하는 것은 에고 의식이 있기 때문이므로 ‘나’라는 에고 의식을 버리고 우주적 대 자아와 하나 되어 중심이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고 한다. 칭찬이나 비판에 지나치게 신경 쓰고 반응하는 것은 물론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기에 지양할 필요가 있다. 자연스럽지 못한 행동을 불러, 결국 자기 자신의 본모습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것에 도움은 안 되고 방해만 될 뿐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우쭐해져서 더 칭찬을 받고 싶어 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더 많은 칭찬을 받기 위해 자신에게서 우러나오는 모습이 아닌 가식적인 모습을 꾸며내게 된다. 또 비판을 받으면 비판 받는 것이 싫어서 자신의 본성을 억누르게 되고,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러므로 칭찬이나 비판에는 과잉 반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도를 따르는 것에 위배된다.
과잉 반응을 막기 위해서는 노자가 말한 것처럼 에고 의식을 버려야 할 것이다. ‘나’라는 에고 의식이 없다면 칭찬이나 비판에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그저 물이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본성대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고 칭찬이나 비판에도 무덤덤한 태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라는 에고 의식을 버린다는 것은 적잖이 위험한 일로 보인다. 에고 의식을 버린다는 것은 즉, 자아 정체성을 포기하는 것과 별 다름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살면서 어느 정도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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