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에 대한 정치학적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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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철학자인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권리와 진리를 혼자서, '자신 안에서' 발견한다. 그는 전통적인 입문자가 아니며 새로운 입문 형식을 도입한다. 자기의 자기에 대한 관계, 곧 자신의 고유한 지식에 근거를 둔다. (물론 그는 자신 안에서 안내자를 발견하면서도 그것을 신성한 타자, 다이몬이라고 부르는 점에서 전통의 형식을 어느 정도 보존한다.) 소크라테스의 철학은 스스로 입문하는 형식(auto-initiation)을 마련한다. ('너 자신을 알라!') 그는 자격을 갖춘 사제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외적이고 사회화된 신의 신비에 의지하지 않는다. 이런 자율성을 지닌 소크라테스는 자유사상가이다. 그는 전통적인 입문을 철학적인 자기-입문으로 대체한다.
인간이 자신 안에서 모든 의미의 기초를 찾는 점에서 소크라테스와 오이디푸스의 친근성을 찾을 수 있다. 스핑크스에 대한 답변과 '너 자신을 알라'는 명령을 동일시할 수 있다면, 헤겔이 이 '테베의 영웅'을 철학자의 전형으로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런데 플라톤은 오이디푸스의 이런 근본주의를 비판한다.
그리스 국가체계는 일정한 기능에 따른 3분적 위계로 조직되었다. 이런 틀은 개인의 신체와 정신, 덕, 쾌락, 계급 사회의 모든 것을 3분적 위계로 파악한다. 이런 틀에서 도시 국가와 개인의 영혼은 같은 구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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