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영원한 소수자 입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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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와 타자에 관한 맥락에서 입양에 대한 견해를 적어놓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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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포성이 멎자 남한에는 전쟁고아와 혼혈아 숫자가 10여만명에 달했다. 1954년 정부는ꡐ고아양자특별조치법ꡑ을 만들어 해외입양으로 문제를 해결했고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서 해외입양이 본격화됐다. 80년대에 접어들자 미혼모와 이혼 가정이 증가하면서 해외입양은 급격히 증가했고, 그 결과 1980년대 이후 우리나라는ꡐ해외 입양 수출 1위 국가ꡑ라는 오명으로 많은 국제적인 질타를 받아왔다. 국내 입양이 활성화되지 않는 국내 여건상 해외 입양은 어쩔 수 없는 차선책이라는 할 수도 있겠지만 해외로 입양되어 가는 아이들의 고통을 달래기에는 궁색한 변명이 아닐 수 없다.

국내 아동의 해외 입양문제를 시급해 해결해야 하는 이유는 아동수출국이라는 오명만에 그치지 않는다. 외국으로 입양되어간 아이들이 해외의 낯선 환경에서 성장하면서 자신이 그들과 다름을 알아가면서 느끼게 될 정체성의 문제와 입양된 가정이 해체되면서 겪어야 하는 또 한번의 버림은 그들이 조국과 양부모로부터 받게 될두 번의 고통을 감내하면서 영원한 국제 미아로 전락해 버리고 말 것이다. 이러한 우려는 기우에 그치지 않고 비극적인 결말을 낳은 지난해 국제 입양아 대회가 서울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지만 미국으로 입양되었던 한 명이 행사장 건물에서 투신자살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죽은자는 말이 없어 사망의 이유는 영구 미제로 묻혔지만 사건 자체도 망각 속으로 사라졌지만, 그는 자신에게 험난한 생명을 준 부모와 해외 입양을 방조했던 이 사회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자 대한민국의 심장에 생의 마감이란 비수를 꽂으려 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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