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문학)] 김기림의 <기상도> 감상

소개글

김기림의 <기상도> 감상문입니다.
직접 정리한 내용입니다. ^^

목차

없음

본문내용

1. 기상도의 구조
「기상도」는 <세계의 아침>, <시민행렬>, <태풍의 기침시간>, <자최>, <병든 풍경>, <올배미의 주문>, <쇠바퀴의 노래> 등 모두 7부로 구성된 424행의 장시이다.
「기상도」는 그 전대의 작시태도와는 전혀 다른 것으로 「기상도」가 ≪중앙(中央)≫ 3권 4호에 처음 발표되었을 때, 작자 자신도 그 서두에서, “한개의 현대의 교향악을 계획한다.” ≪중앙(中央)≫ 3권 5호, 104면
라고 했듯이, 이제까지 없었던 전혀 새로운 시를 의도하고 쓴 것이다. 세차게 밀려드는 서구 산업문명과 그것으로 말미암아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동양문화 전통의 붕괴를 ‘태풍’에다 비유하고 있다.
즉, 7부 각각은 ‘태풍’이라는 한 핵을 향해 수렴되고 긴밀하게 엮어지면서 유기성을 지니고 있다. 구성면에서 볼 때 계획적인 플롯을 가지고 있는데, 7부를 3단으로 나누어

1단 : <세계의 아침>, <시민 행렬>, <태풍의 기침시간> : 태풍이 상륙하기 이전의 자연환경과 국제 정세
2단 : <자최>, <병든 풍경>, <올배미의 주문> : 태풍이 엄습한 후의 도시와 해만의 파멸 광경
3단 : <쇠바퀴의 노래> : 태풍이 지나간 뒤의 미래의 희망 ‘태양의 고향’

발단, 전개와 절정, 대단원의 3단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구조로 현대문명의 죽음과 재생이라는 주제에 통솔되어 있다.
「기상도」는 세계의 문명과 역사를 기상관측의 그림처럼 회화적으로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미추의 구별 없이 잡다한 생활의 이미지를 모두 포용하여 비개인적 정서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하고 있다.

참고 자료

『김기림 評傳』, 김학동 저, 새문사, 2001.
『김기림 연구』김학동 저, 새문사,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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