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교육론] 한시교육론

소개글

고려대 국어교육과 4학년 고전문학교육론 수업중에서한시교육론의 발표문입니다. 당시에 우수한 평가를 받았는데 기존에 한문학의 개괄적 정리에 그친 것과비교되게 실제 문학교육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내용을 많이 다루었기 때문입니다. 다룬 작품도 주요한 최치원(신라), 정지상(고려), 정약용(조선)으로 잘 선책하였습니다. 요즘은 한문학이 대세입니다!^^

목차

0. 들어가며- 漢詩 敎育의 제반문제
1. 『추야우중(秋夜雨中)』- 최치원(崔致遠)
2. 『송인(送人)』- 정지상(鄭知常)
3. 『탐진촌요(耽津村謠)』- 정약용(丁若鏞)
∞. 나가며- 漢詩 敎育의 또 다른 아이디어

본문내용

0. 들어가며- 漢詩 敎育의 제반문제

한시 교육이라는 특수한 영역은 과연 문학 교육이란 일반론 안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본 발표가 수업에 마지막에 위치한 것도 그렇고, 사실 문학 교과서에서도 그다지 큰 비중은 갖지 않는다. 우선은 이제는 창작되지 않는 한문학이며 그 한문이라는 문자 또한 이제는 일상에서 사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한국문학의 범주에 대한 논의에서도 초창기에는 한문학이 소외된 적도 있었고, 하지만 그 문자가 단지 한자일 뿐, 우리 민족의 우리 민족의 정서와 생각으로 창작한 문학이라는 논의를 거쳐 이제는 한국문학의 한 부분으로 인정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그 개별 문학 작품을 감상하고, 무엇보다 교육적 차원에서 가르치는 것이 갖는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단순히 우리 조상들의 내면 의식과 언어 미학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다는 일반론을 이야기한다고 가능할까?
결국 문학은 개별 작품을 하나하나 감상하고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문학의 교육은 더더욱 그러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도 현실이다. 특히 한시라는 갈래는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무수히 많은 작가들이,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창작해낸 작품군이다. 이것을 어찌 모두 이해한다고 교육한다고 할 수 있을까? 따라서 발표는 개별 작품을 몇 개 살피며 그 안에서 교육적 함의를 찾는 방향으로 하겠다. 물론 무책임하게 한시라는 갈래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작품들을 살피는 가운데 결론적으로 한시라는 갈래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에 대한 일반적 논의의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쪽으로 노력해보겠다.

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한시는 이러하다.
<이하 표 내용>
여수장우중문시(을지문덕)-1, 야청도의사(양태사)-1
추야우중(최치원)- 3, 제가야산독서당(최치원)-1
송인(정지상)- 10, 사리화(이제현)- 3, 부벽루(이색)- 2, 동명왕편(이규보)-2
봄비(허난설헌)- 1, 빈녀음(허난설헌)-1, 보천탄(김종직)-1, 불임암 인운 스님에게(이달)-1
보리타작(정약용)-5, 탐진촌요(정약용)-1, 고시(정약용)-1
안락성을 지나며(김삿갓)-1, 삿갓을 읊다(김삿갓)-1, 무제(김삿갓)-1
농가탄(정내교)-1, 절명시(황현)-1 현재 고등학교

일단 특징을 간략하게 말하자면, 우리의 한시는 송풍의 “말하는 시”보다는 당풍의 “그려지는 시”가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아왔다. 따라서 가르치는 작품들 또한 주로 서사성보다는 회화성에 바탕을 둔 당풍의 시 위주이다. 사실 이 부분에 관한 설명은 전문적인 지식없이는 이해가 어려워서 그저 한시 연구자인 정민 교수(한양대)의 견해를 따를 뿐이다. 그리고 시대는 고려 후기부터 조선 때까지의 작품이 많은 것은 한시가 사대부의 문학임을 드러내고 있다. 교과서에 실린 한시는 주로 고려 후기와 조선 후기의 문제의식이 많던 시기의 작품이 많다. 이에 비해 백순철 선생님의 교재에도 서술한 바대로 조선후기의 여성 한시작가 중에 허난설헌<<font color=aaaaff>..</font>

참고 자료

- 정민(한양대 국문학과). 『한시미학산책』. 솔(1996)
- 김상홍(고려대 한문학과). 『한시의 이해』. 고려대학교출판부(1997)
- 송재소(성균관개 한문학과). 『몸은 곤궁한나 시는 썩지 않네』. 한길사(2003)
- 『고등학교 18종 문학 참고서』. 지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