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영화] 델리카트슨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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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에 영화를 보고
부담없이 자연스럽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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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영상이 정말 좋았다. 유럽 영화는 영상미가 뛰어나다. 각도나 흐름 색감까지 정말 어떻게 그렇게 뛰어날 수가 있을까. 또 음악이 사람을 사로잡는다.
갑자기 본거라 아무 사전지식 없이 보았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영화인지 몰랐고, 내용도 이렇게 심오할 줄 몰랐다.

첫 화면으로 회색의 아파트가 나온다. 처음엔 무슨 성인줄 알았다. 1층의 문에 줌이 되면서 칼을 갈고 있는 정육점 주인의 모습이 보인다. 스윽- 스윽 가는 소리는 계속 되고 카메라는 뒤의 정육점 기계로 거슬러 온라간다.
어두운 방, 왠 남자가 땀투성이의 모습으로 불안한 시선을 어찌할바 못 하고 있다. 밖에 차가 오는 소리에 그는 얼른 종이로 몸을 감싸고 계단을 내려간다.
쓰레기 통 안에서 숨을 죽이는 그가 뚜껑을 살짝 열어 자신에게 다가오는 청소부의 모습을 확인한다. 다시 뚜껑이 열렸을 땐 정육점 남자가 칼을 든채 웃고 있다.

영화 한편에 이렇게 많은 암시와 상징이 있는 건 처음이었다. 엔딩이 올라가는 중에도 사소한 대사나 장면이 뜻하는 바를 알기 위해 고심했다. 쓰면서 다시 생각해봐도 왠지 어려운 작품이다. 머리 비우고 보면 쉬울 듯 싶은데, 괜히 포스터에 적힌 "고기를 주는 자 세상을 지배한다" 라든지 하는 문구를 봤다.
지독한 패러독스의 걸작이라는 말도.
15년 전의 영화라도 보면서 뭔가 와닿는게 있다. 그런 작품이 있다.
그런것이 진정한 명화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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