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화가 이중섭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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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이중섭은 풀밭에 엎드린 채 황소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늘 서산 아래로 해가 떨어지는 줄도 모르고 이중섭을 멀뚱멀뚱 바라보곤 하였다.
화가 이중섭은 오산 학교 재학 시절 소를 바라보며 그림을 그리곤 했다. 사람들은 이중섭이 소를 날이 지도록 관찰하는 것을 보고 소에 미친 녀석이라고도 하였다. 그는 어느 하나에 몰두할 수 있다는 것에 좋아 하였다. 그의 후배인 김창복 한테는 소한테 조선의 순수한 냄새가 난다며 너도 앞으로 조선의 냄새가 풍기는 그림을 그리라고 한적도 있다.
이중섭은 1916년 4월 10일, 평안 남도 평원군 부농의 가정에서 막내로 태어났다. 그는 오산 학교의 민 족 의식에 눈을 떴다. 당시 오산학교는 민 족 의식이 강한 선생님이 많았다. 교장은 조만 식 이었고, 함석헌 도 이 학교에서 국사를 가르치고 있었다. 민족의식이 강한 선생님들의 피 끓는 강의는 이중섭 의 젊은 영혼을 흔들어 놓았다. 오산학교시절에 이중섭이 최선을 다해 공부한 것은 그림 공부였다. 그가 열성적으로 공부에 몰두 할 수 있었던 것은 화가이자 미술 교사였던 임용련 덕분이었다. 이중섭이 5학년 되던 해였다. 임용련 은 미국 예일 대학 미술학부를 1 등으로 졸업한 유명 화가였고, 그의 아내는 일본의 여자 미술 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작품 활동을 한 화가였다. 이중섭이 황소 그림에 몰두하게 된 것은 임용련 으로부터 미술 지도를 받기 시작하면서였다. 이중섭은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데생 연습을 수없이 했다. 이중섭은 밀가루에 수채 물감을 범벅해서 그것을 짓이겨 바르는 방법으로 그림을 그렸다. 물감이 마르자 화면에선 밀가루 더뎅이가 독특한 입체감을 나타냈다. 이것을 보고 임용련은 만족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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