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의 갈래
- 최초 등록일
- 2005.07.17
- 최종 저작일
- 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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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서정적 갈래의 가사
2.서사적 갈래의 가사
3.교술적 갈래의 가사
본문내용
서정적 갈래의 가사 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조선 성종 때 정극인(丁克仁)이 지은 「상춘곡」이다. 이 「상춘곡」에는 물론 노래하는 사람과 노래 듣는 사람이 등장하고, 그 때문에 「상춘곡」을 교술적 성격의 작품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작품 안에서 필요에 의해 설정된, 내용적으로만 존재하는 청자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작자 내면의 일부로서 존재하는 청자를 통해 가사를 받아들이는 수용자들로 하여금 동류감과 일체감을 느끼도록 하는 장치인 것이다. 즉, 「상춘곡」속 청자는 내용이나 정서를 한 개인의 심정적 표백에 그치지 않게 공감을 확대하고, 자신의 감정을 제3의 인물을 통해 투사하거나 우회적으로 형상화하여 정서의 직접성을 순화시킴으로써 서정성을 구현하는 시적 표현기법으로 쓰인다. 그렇기 때문에 수용자들은 가사 작품에서 무엇인가에 대한 교훈을 얻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읽거나 들음으로써 작자의 내심에 정서적으로 사로잡히는 것이다.정리하자면,「상춘곡」과 같은 은일류의 가사는 서정이 주된 정서로서 주조를 이루고 서사와 교술이 그를 뒷받침하는 보조적 성격을 지님으로서 복합성을 띤다. 작자의 감흥이 객관적 대상에 머물지 않고 서정적으로 미화되어 주관화되며, 수용자에게도 동일한 방법으로 감흥을 일으키고 공명을 얻음으로써 작품을 통해 독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서정적 갈래의 가사이다. 조선전기에 창작된 대부분의 작품들이 이처럼 작자의 체험적 생활상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단순히 사실만을 기술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조화로운 세계질서 속에서 물아(物我)의 합일을 추구하는 서정적 정조를 띠고 있다.
3.교술적 갈래의 가사
작자의 대부분이 유교적 세계관에 입각한 사대부들이었던 가사는 그 특성상 교술성을 바탕에 두지 않은 작품이 거의 없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했듯이 가사는 서정성, 서사성, 교술성이 복합적으로 혼합된 장르이고, 그 중 눈에 뜨이게 지배적인 정서를 기준으로 갈래를 나누는 것이다.
참고 자료
김광조,「담화 분석을 통한 가사의 장르적 성격」,『한국시가연구의 쟁점(2)』, 한국시가학회, 1997
전일환, 『우리 옛 가사문학의 이해』, 전주대학교 출판부, 2002년
김흥규, 『한국문학의 이해』, 민음사, 200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