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톨스토이 단편선 중 대자(代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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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선 中 대자(代子)

톨스토이 단편선에 실린 이야기들 중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이야기는 대자(代子)이다. 톨스토이 단편선이 조금은 두꺼운 책이기에 선뜻 책장이 넘겨지지 않을 것 같았지만 정말 밤늦도록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고개도 끄덕이게 되고 다시 한번 마음으로 되새기기도 하고 잘 몰라서 다시 앞장으로 넘겨보기도 하고. 오랜만에 책다운 책을 읽어본 것같다. 솔직히 톨스토이니, 도스토예프스키 같은 작가들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냥 이름만 알 뿐. 이번 책을 통해서 톨스토이의 명성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글의 구성, 글의 내용 이상으로 나에게 전해져오는 많은 교훈들을 통해 마음이 새로워진 기분이다.
대자(代子). 이 이야기에서 대부는 다름 아닌 하느님이셨을 것이다. 어떤 운명에 의해서 인지는 몰라도 대자가 된 주인공(그 대자는 우리 인간 모두를 의미하는 것이겠지만)은 어느 부활절 축제에 대부를 찾아 길을 나서게 되고 대부를 만나게 된다. 대부가 일러준 대로 숲 속의 초원에 다다랐을 때에 구경하게 된 암곰과 그 곰의 새끼 곰에게 벌어진 사건이 처음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말이다. 나무등걸이를 치게 되었을 때 세게 치면 세게 칠수록, 내려오면 내려올수록 그 힘이 더욱 커지듯, 그래서 결국 나무등걸이 무서운 기세로 떨어져 내려오면서 암곰을 덮치게 되듯 사람의 일이란 그런 것 같다. 자기가 어떤 일을 했을 때 자기에게로 되돌아오기 마련이 아닌가 싶다. 운명이듯, 신의 뜻에 의해서든 말이다.

참고 자료

톨스토이 단편선 / L.N 톨스토이 지음 / 인디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