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생] 현대 미술의 다른 이름, 드로잉
- 최초 등록일
- 2005.07.20
- 최종 저작일
- 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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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대 미술의 다른 이름, 드로잉에 관한 보고서입니다.
목차
1. 드로잉(drawing)을 시작하면서
2. 르네상스, 드로잉의 시작
3. 르네상스 이후 드로잉 개념의 변천
4. 현대 드로잉 개념 - 드로잉과 회화의 구분을 넘어서
본문내용
현대드로잉을 초현실주의나 추상표현주의나 앵포르멜 등과 관련시키는 경우 자유로운 감성의 표현이나, 순간성, 우연성을 강조하게 된다. 그러나 르네상스기의 드로잉은 이성적인 사유 형식으로서 조형원리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으나 다빈치 등에서 보여지듯 객관적인 세계의 속도감 있는 묘사나 선의 특징을 통해서 현대드로잉 못지 않은 표현성, 순간성, 우연성을 지니고 있다. 작가들의 정신적, 신체적 리듬이 담겨있으며 인식의 수단이자 아이디어의 구체화과정이었고, 드로잉에 대한 사고 또한 준비단계의 개념이 아닌 작품의 근간으로 설정되고 있었다. 바사리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드로잉은 조형예술의 능동적·창조적 원리다. ···이 원리는 정신에서 나오고, 만물로부터 보편정신의 요소를 길어낸다. 그러므로 드로잉은 자연이 드러내는 모든 현상의 원형, 곧 첫그림에 해당한다."
르네상스기 예술개념의 지위가 상승하는 과정에는 드로잉이 과학 혹은 과학에 뒤지지 않는 인식의 원리가 된다는 사고가 깊이 자리하고 있었다. 자연에 다가서는 자유로운 개인의 인식과정으로서의 드로잉과 그러한 과정의 구체화로서의 작품에 대한 개념이 있었기에 여러 근대적인 미술제도 - 아카데미, 미술사, 미학 - 가 정비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르네상스기의 드로잉은 확고한 두 축이 있었다. 개인으로서의 예술가와 그를 둘러싸고 있는 객관적인 세계라는 축. 드로잉은 이 두 축이 결합되고 교차되는 지점으로 기술적인 숙련의 정도와 세상을 파악하는 작가의 힘이 모두 드러난다. 이 점이 현대 드로잉과의 차이일 것이다. 결과물의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예술가에서 세계로 이어지는 원근법적 거리의 붕괴와 이성적 사유에 대한 불신 - 현대드로잉이 무의식이나 순간성, 우연성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그러한 거리의 폐기를 의미한다 - 은 세계의 중심으로 향하는 드로잉개념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분산되는 드로잉개념으로 변화하게 된다. 현대 드로잉은 작가와 작품, 예술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르네상스와는 다르다는 점을 고찰해야 한다.
참고 자료
Paul J. Sachs, Great Drawings, USA, 1951
심상용 외,「또 하나의 완성, 드로잉의 세계」『월간미술 3월호』, 중앙일보사, 2001.3, p57-93
클라우디아 베티, 하영식 역, 『현대 드로잉 기법』, 미진사, 1987
권여현, 『드로잉의 세계』, 재원,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