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의 묘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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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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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죽은 소년의 유령의 말로 시작된다. 소년의 유령은 자신의 죽은 육체를 보고 서 있다. 그러다가 먼저 죽은 자기 여동생의 유령과 반딧불의 무리 속에서 다시 만난다. 거기서 자신이 죽기 전에 겪었던 상황들을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는 식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본격적으로 작품 애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반딧불의 묘>와 관련된 실제 역사적 주변 상황부터 살펴보자. 미군의 B-29가 일본 본토를 폭격하기 시작한 것은 대략 1944년 후반부에 들어서였다. 그 약간 전에 중국 내륙 서부의 기지에서 출격한 B-29는 중국 내 일본 점령지의 주요거점에 폭격을 가하고 있던 상태였다. 막대한 인명피해를 요하는 전투 끝에 태평양상의 티니안섬과 사이판섬까지 진격한 미군은 곧바로 비행장을 닦고,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크고 장거리를 날 수 있는 폭격기였던 B-29로 일본에 전략 폭격을 가하기 시작한다. B-29는 고(高)고도 전략폭격기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일본의 전투기들이 날아올라 공격하기 어려울 정도의 높은 하늘에서 폭탄을 퍼부어댔던 것이다.
초기에는 공업지대가 폭격의 대상이 되었으나, 전략폭격의 목적이 적국 민간인들의 전쟁수행 의지를 꺾는 것이었기 때문에,1945년에 들어서는 일본의 대도시들이 폭격대상이 되었다. 일본의 대도시들은 목조가옥이 많았던 관계로, 미군은 화재를 일으키는 소이탄(燒夷彈)을 대량으로 사용하게 된다.
원폭이 떨어지기 전에 대략 일본 도시지역의 60%대 정도가 전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략폭격은 일본인들에게 쇼킹한 사건이었다. 일본 땅에서 일본인들끼리 벌어진 내란을 빼고는, 유사 이래 일본이 대외전쟁에서 본토를 공격당한 일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근현대로 접어들면서 전쟁은 항상 일본 밖에서만 벌어졌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작품의 직접적 배경은 패전 수주일 또는 1-2달 전후가 아닐까 추측된다. 무대는 도쿄 남쪽의 공업지대였던 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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