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아빠 아빠 오, 불쌍한 우리 아빠

소개글

2005 현대문학상 수상집에서 성석제의 "아빠 아빠 오, 불쌍한 우리 아빠"를 읽고 쓴 독서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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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버지는 주말이면 언제나 낚시를 하러 새벽 일찍 나가시곤 했다. 쉴 수 있는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오늘도 어두컴컴한 새벽에 나가셨나보다. 낚시가 성격 급한 아버지에게는 맞지 않는 취미생활이란 걸 알고 있었기에, 어렸을 때부터 난 그런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아빠 아빠 오, 불쌍한 우리 아빠』는 바로 어린 나의 눈에 보여 졌던 아버지와 어느새 당신보다 더 커버린, 말 안 듣는 자식의 눈으로 바라보는 아버지를 잘 그려낸 소설이다.
주인공 ‘정석’에게는 귀찮은 천덕꾸러기 아버지가 한명 있다. 토요일에도 낚시터의 아버지에게 갖다 드려야 할 도시락을 들고 학교를 가야 했던 그였다. 잡은 붕어를 집으로 가지고 와야 하는 것도 물론 그였다. 그 고초를 나는 안다. 낚시터까지 가는 시골길부터 비린내 나는 낚시터까지 쏟기지 않도록 조심스레 도시락을 운반해 가야 했다. 난 비린내 나는 낚시터 근처조차 가기 싫어했지만 아버지는 당신이 잡으신 고기들을 웃으며 자랑스레 보여주곤 하셨다.
정석에게는 형이 있다. 몰래 담배를 피다가 아버지의 오랜 군대 생활에서 온 습관이자 특기인 내무검열에 걸려 집 담벼락까지 무너뜨리고 도망가는 사건이 있기도 했다. 그만큼 말 안 듣는 문제아 형이었다. 낚시터의 도시락을 갖다 주는 일도 도시락을 갖다 주지도, 잡은 붕어를 집에 가지고 오지도 않았기에 정석의 일이 되었던 것이다.

참고 자료

2005 현대문학상 수상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