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깃발, 얼굴, 저기 소리없이 한점 꽃잎이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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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에 대해서는 고등학교때 우리나라의 근대사를 배우면서 사회선생님께서 잠깐 말씀하신 적이 있으신데 그때 전두환 정권시절의 만행에 대하여 열변을 토하면서 말씀하긴 것이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내가 아는 지식이라고는 광주에서 학생들이 군사정권에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찾기 위해 시위를 벌였고, 전두환(한때 대통령이지만 칭호를 붙이고 싶지는 않다)은 그것을 총으로 진압하여 많은 희생자가 있었다. 그 정도가 내가 알고 있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전부였다.
이 세편의 소설을 읽으면서 진짜 내가 그때에 태어나지 않은것에 대해 감사했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일이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 끔찍하고 잔인하였다.
같은 5.18광주민주항쟁이 소설의 모티브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세작가 모두 다른 시각에서 그 일을 바라보고 있었다. <깃발>은 형자, 순분이, 중국집 배달원등 저항하는 시민의 입장에서 이 글을 썼고, <얼굴>은 진압하는 공수부대의 관점에서 이글을 썼고, <저기 소리없이 한점 꽃잎이 지고>는 죽지는 않았지만 살아 남은 사람의 고통에 대하여 쓰고 있었다.
우선 <깃발>부터 살펴보면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시체들과 그 죽은 모습과 죽는 과정에 대하여 너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그런지 거북스럽기까지 했다. 한편의 전쟁소설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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