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감상문] 천경자의 혼 미술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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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술대전/천경자의 혼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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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의 혼(The Soul of Chun Kyung-ja)

미술작품을 즐겨하고 미술관이나 전시회를 자주 찾는 편이 아니다. 이런 내가 ‘천경자’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미인도 사건’ 때문이다. 자기 작품은 자신의 혼이 담겨 있는 핏줄이나 다름없다는, 자기 자식인지 아닌지 모르는 부모가 어디 있냐는 작가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그 이름을 기억했다.
2005년 4월 7일 천경자의 혼이라는 제목으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작가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이곳에는 작가의 기증 작품과 화집 등의 출판물, 사진 및 영상물 등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평범치 않은 삶을 살아 온 그의 인생을 진솔하게 조망함으로써 작가의 체취를 듬뿍 느낄 수 있다. 미술관에 기증된 그의 작품은 194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작가가 60여 년에 걸쳐 제작한 작품으로, 유학시절의 작품을 비롯하여 작가 자신의 모습을 담은 자화상과 다양한 인물화, 또 해외여행을 하면서 그린 여행 풍물화와 드로잉 등 모두 93점이다. 이 중에는 기존에 발간된 화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표적 채색화를 비롯하여 학창시절의 습작, 인체 드로잉 등 다양한 작품이 포함되어있다.

작가의 작품은 '자전적'이라는 평과 함께 그만의 독자적인 화풍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의 작품이 '자전적이다'라고 하는 것은 작품 속에 담겨있는 모티프나 전개가 작가 자신에게서 비롯됨을 의미하는데, 거의 모든 작품에서 작가는 자신의 삶과 꿈, 환상, 동경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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